1500원대 원·달러에…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고환율 해법 주목

등록 2026/03/23 15:39:01

수정 2026/03/23 16:58:24

원·달러, 17년만에 장중 1510원 돌파

과거 "환율에 개입 가능하다" 발언도

[서울=뉴시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이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3.1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의 고착화 우려가 커지면서 '매파' 성향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고환율 해법이 주목된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7원 급등한 1517.3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510원대까지 뚫은 것은 지난 2009년 3월 10일 장중 1561원까지 오른 이후 17년 만이다.

한은 총재는 통상 후보자 지명부터 취임까지 한 달 가량이 소요되는 전례를 감안할 때 신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넘어 취임한 후에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고환율 상황을 맞닥트릴 공산이 커 보인다.

신 후보자는 환율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크게 해치게 될 경우에는 개입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금융권의 분석이다. 그는 후보자 지명 소감에서 "물가와 성장, 금융 안정을 감안한 균형 있는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로 일하며 환율 안정을 위해 선물환 포지션 제한, 외환 건전성 부담금, 외국인 채권 투자 과세 등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설계한 인물이다.

그는 국제경제보좌관이던 당시 "시장 결정적 환율이라고 해도 시장에 전혀 개입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펀더멘탈과 괴리가 생기면 충분히 당국이 들어가서 제어할 명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는 환율을 제어하거나 자본 유입 총량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 안정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신 후보자의 대응 강도는 이란 전쟁으로 고유가·고환율이 지속되는 데 따른 인플레이션의 심각도를 기준으로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 후보자는 2023년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으로 한은·대한상공회의소의 공동 세미나에 참석해 "환율이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통화정책이 큰 몫을 차지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고 안정된다면 금융긴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자가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외환당국의 기존 방법과는 다른 시도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는 2016년 '글로벌 금융 안정 콘퍼런스'에서 "달러 강세가 환율과 금리로 조정되고 있지 않다"며 "기존 거시경제 모형과 달리 새로운 요소를 고려해 분석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강달러는 신흥국뿐 아니라 안전 자산으로 불리는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과 은행 결제 시스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새로운 요소를 통해 강달러 및 파급 효과를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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