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원래 늦는 법"…베일 벗는 '폴더블 아이폰', 출시는 12월?
등록 2026/03/21 14:10:00
수정 2026/03/21 14:24:24
첫 폴더블 아이폰 '12월 출시설' 제기…9월 공식 깨고 '지연 전략' 가동
내년 3월 '아이폰18' 라인업도 변경…에어 2·18 플러스 등판 여부 눈길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매년 9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애플의 가을 공식이 올해 또 한 번 변화를 줄 전망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일반적인 신제품 출시 시점보다 수개월 늦게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1일 맥루머스 외신 등에 따르면 투자은행 바클리스(Barclays)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급망 소식통을 확인한 결과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폴드(가칭)'의 출하가 올해 12월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는 애플이 통상적으로 9월에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고 곧바로 판매에 들어갔던 관례와는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9월 신작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 등 기존 플래그십 라인업과 함께 공개가 되더라도 폴더블 아이폰은 약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연말 쇼핑 시즌을 겨냥해 출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지연 출시' 전략이 애플에게 낯선 것은 아니다. 과거 혁신적인 폼팩터 변화나 공정상의 난도가 높았던 모델들이 공급 안정화를 위해 시차를 두고 출시됐던 사례가 있다.
아이폰 10주년이었던 지난 2017년 애플은 아이폰8 시리즈를 9월에 출시한 뒤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 X를 11월에 별도로 내놓았다. 이듬해인 2018년에도 아이폰 XS 시리즈는 9월, 아이폰 XR은 10월에 출시됐고 2022년 첫 ‘플러스’ 모델이었던 아이폰14 플러스 역시 다른 모델보다 한 달 늦게 시장에 공급된 바 있다.
폴더블 아이폰읜 출시 시점은 다소 늦어지지만 제품 개발 자체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출된 폴더블 아이폰의 CAD 도면 등에 따르면 아이폰 폴드의 외형 디자인은 이미 최종 확정된 상태다.
이에 더해 폴더블 아이폰 설계가 주요 생산 공정의 이정표(마일스톤)를 달성했다는 소식까지 최근 전해지면서, 연내 출시 가능성에는 더욱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특히 애플이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름 개선과 내구성 확보에 공을 들이느라 공정 시간이 추가로 소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대화면의 이점을 살린 멀티태스킹 기능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폴더블 아이폰이 화면을 펼쳤을 때 두 개의 앱을 좌우로 나란히 실행하는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by-side)' 기능을 기본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에어가 공개되고 있다. 2025.09.10.
폴더블 아이폰이 연말 시장을 책임진다면 내년 상반기에도 아이폰 라인업 공개 전략에 변화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소니 딕슨 등이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3월 아이폰18 기본 모델과 보급형인 아이폰 18e, 별도의 대화면 모델 등 총 3개 제품을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엔 가을에 출시되던 기본 모델의 출시 시점이 내년 봄으로 옮겨진다는 것이다.
플러스 라인업의 향방도 관심을 끈다. 당초 애플은 지난해 판매 부진을 겪던 플러스 모델을 대신해 초슬림 디자인을 강조한 '아이폰 에어'를 라인업에 추가한 바 있다. 이에 내년 3월에도 그 후속작인 '아이폰 에어 2'가 등판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이폰 18 플러스의 부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첫 아이폰 에어의 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을 경우 애플이 검증된 플러스 모델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팀 롱 애널리스트 역시 "내년 3월 출시 모델이 아이폰 에어 2가 될지, 아이폰18 플러스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애플의 이 같은 출시 주기 변화를 두고 업계에서는 플래그십과 보급형, 폴더블폰으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를 분산시켜 연중 내내 신제품 효과를 누리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의 틀을 깨고 '12월 폴더블폰’과 '3월 기본형'이라는 새로운 시간표를 짜고 있는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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