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서 쫓다보니 '태극전사' 새 유니폼이…나이키, 방탈출 체험 마케팅[현장]

등록 2026/03/19 14:15:23

수정 2026/03/19 14:19:41

강남 한복판에 방탈출 체험 '발톱의 역습' 마련

스테이지별 경기 흐름 및 대표팀 정체성 구현

유니폼 디자인 메시지 담아 소비자 소통 강화

[서울=뉴시스] 나이키 '발톱의 역습' 현장 속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우리가 깨어나는 순간.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다."

나이키가 2026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공개하고, 이를 체험형 콘텐츠로 확장한 '발톱의 역습'을 선보였다. 단순 전시를 넘어 방탈출 콘셉트를 접목한 이번 프로그램은 유니폼에 담긴 메시지를 팬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나이키는 대한민국 민족성을 상징하는 '호랑이' 콘셉트 세계관을 구현하기 위해 몰입도 높은 연출과 스토리텔링으로 알려진 국내 대표 방탈출 브랜드 키스케이프와 협업했다.

[서울=뉴시스] 나이키 '발톱의 역습' 현장.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기자가 찾은 체험 공간은 강남역 인근의 서울 한복판이라는 위치가 무색할 만큼 이색적인 분위기로 꾸며졌다. 입구를 지나 어두운 공간에 들어서자 호랑이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연기가 자욱하게 깔려 마치 이름 모를 깊은 숲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발톱의 역습'은 총 5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방탈출 형식의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최대 6명씩 팀을 이뤄 약 25분 동안 미션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서사를 쫓는다.

첫 번째 스테이지는 긴장감 속에서 시작된다. 희미한 조명 아래 단서를 찾으며 흐름을 따라가고 이후 단계로 넘어갈수록 제한된 시간 안에 퍼즐을 해결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협동심을 강조한다. 경기 초반 탐색전부터 점차 조직적인 플레이로 전환되는 축구 경기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시스] 나이키 '발톱의 역습' 현장.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마지막 단계에서는 조명과 사운드가 극적으로 전환되며 승리의 순간을 연상시키는 연출이 펼쳐진다. 팀워크를 기반으로 한 결정적인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는 대표팀의 경기력을 상징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일반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1·2차로 나눠 진행된 사전 신청은 각각 1분40초, 44초 만에 마감됐으며 총 약 2000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 홈 디테일. (사진=나이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번 유니폼은 대한민국 축구의 강인함과 응집된 에너지를 디자인에 반영하고 나이키의 쿨링 기술 에어로-핏(Aero-FIT)을 적용해 경기 중 퍼포먼스를 강화했다. 대한민국 태극 전사들은 6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해당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지역별 기후 편차와 고온·습도, 장거리 이동 등 대회 환경에 따른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통기성과 흡습성 등 기능성을 한층 강화했다.

2026년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공동 개최된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가 모두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으로, 높은 기온과 습도 등 기후 조건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멕시코는 지형 특성상 고지대 경기장이 많아 선수들의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2026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착용한 조규성 선수. (사진=나이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대표팀 일정은 6월12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1차전을 치르고,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3차전은 25일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이 위치한 지역은 해발 약 1500m의 고지대로 체력 유지와 통기성이 중요한 환경이다.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은 해발 약 540m의 비교적 저지대에 위치했으나 고온·건조 환경에서 열 피로와 탈수 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통기성과 쿨링 기능을 강화한 유니폼은 선수들의 체온 조절과 체력 유지에 도움을 주며, 경기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시스] 2026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착용한 오현규 선수. (사진=나이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자인 콘셉트는 '호랑이의 기습'이다. 전통 문화 유산과 현대적 감성을 결합해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미래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방탈출을 통해서도 축구 대표팀의 회복력과 단결, 결정적인 순간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시각화했다. 응축된 에너지와 폭발성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포츠 브랜드 역시 단순한 유니폼 판매를 넘어 팬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이키가 몰입형·참여형 브랜드 경험 전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9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설치된 나이키 몰입형 체험공간 '발톱의 역습'에  2026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홈 유니폼이 공개되어있다. 나이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해 2026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19일 공개했다.  2026.03.19. jhope@newsis.com

나이키 관계자는 "국가대표 유니폼 공개를 계기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2002년 당시의 응원 열기와 목소리를 다시 상기시키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과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2026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은 오는 23일 공식 출시되며, 28일 대한민국과 코트디부아르의 경기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9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설치된 나이키 몰입형 체험공간 '발톱의 역습'에  2026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홈 유니폼이 공개되어있다. 나이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해 2026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19일 공개했다.  2026.03.19.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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