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예술과 과학을 넘나든 생태학자…'마리아 지뷜라 메리안'
등록 2026/03/17 16:55:42
[서울=뉴시스] '마리아 지뷜라 메리안' (사진=문학수첩 제공) 2026.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독서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대답이 있겠지만, 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한 사람은 하나의 우주라는 말이 있듯 책을 통해 한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새로운 우주를 만나는 일에 가깝다. 서로 다른 시대와 영역에서 자기만의 궤적을 남긴 세 사라의 삶을 담은 책을 소개한다.
▲마리아 지뷜라 메리안(문학수첩)=베르트 판더루머르 외 지음
"메리안이 제작한 책들은 자연에 대한 아마추어와 전문가를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유럽 독자층에 그때까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을 보여줬다."(20쪽)
17~18세기 독일의 생태학자이자 식물학자, 곤충학자인 마리아 지뷜라 메리안의 삶과 작업을 조명한 책이다. 후대 연구자 22명의 글을 엮어 그의 업적을 다각도로 살핀다.
메리안은 13세 때 곤충의 변태 과정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평생 관찰과 기록을 이어갔다. 결혼과 출산, 이혼이라는 삶의 굴곡 속에서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고, 네덜란드 식민지인 수리남까지 직접 건너가 '수리남 곤충의 변태'를 남겼다.
학계는 메리안을 '최초의 생태학자'로 평한다. 근대 초기, 여성이 배제된 과학 분야에서도 메리안은 오랜 시간 관찰을 통해 나방과 나비의 생활사를 증명했다. 나비의 계절별 행동부터 선호 환경, 식단, 이동, 비행 패턴을 연구했으며, 애벌레가 배출한 배설물 부피 등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워런 버핏의 마지막 강의' (사진=워터베어프레스 제공) 2026.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워런 버핏의 마지막 강의(워터베어프레스)=김봉기 편역
"누구와 어울리느냐가 정말로 중요합니다. 모든 선택을 완벽히 할 수는 없겠지만, 인생은 결국 함께 일하고, 존경하고, 친구가 되는 사람들의 방향으로 흘러가게 마련입니다."(20쪽)
지난해 5월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60년간 CEO를 맡았던 워런 버핏의 공식 은퇴 자리에서 오간 질의 응답을 엮은 책이다.
책은 삶, 투자, 비즈니스, 경제 네 분야로 나눠 그의 발언을 정리하고, 과거 인터뷰와 회고록을 함께 담았다.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버핏이지만, 이 책이 강조하는 것은 돈의 기술이 아니라 그의 철학과 삶의 방향이다.
"저는 찰리의 조언처럼 '자신의 부고 기사가 어떻게 쓰이길 바라는가'를 먼저 생각해 보고, 그에 맞춰 교육 과정, 사회적 길 등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71쪽)
[서울=뉴시스] '노래하는 사람 나훈아' (사진=한스미디어 제공) 2026.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노래하는 사람 나훈아(한스미디어)=조성진 지음
"나훈아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한국 가요계는 돋보이는 트로트 가수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나훈아의 등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32쪽)
가수 나훈아의 음악과 삶을 정리한 평전이다. 저자는 그의 등장을 계기로 트로트 창법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짚는다. 직접 작사 작곡한 곡 대부분을 히트시키며 한국적 정서를 노래한 그는, 독보적인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대표곡을 고향, 어머니, 사랑과 그리움, 남자의 삶, 인생 등 5개 주제로 나눠 그의 음악세계를 풀어낸다.
"결국 그의 은퇴 선언도 완벽주의로 해석할 수 있다."(102쪽)
이 책은 한 가수에 대한 기록을 넘어, 한 시대의 정서와 기억을 되짚는 문학적 아카이브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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