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이탈리아에 4-2 역전승…사상 첫 결승 진출[2026 WBC]
등록 2026/03/17 12:34:43
18일 오전 9시 트로피 두고 미국과 결승전
[마이애미=AP/뉴시스] 베네수엘라 지명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가운데)가 16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 이탈리아와 경기 0-2로 끌려가던 4회 초 1점 홈런을 치고 들어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6.03.17.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베네수엘라가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무대로 향한다. 베네수엘라 사상 첫 결승 진출이다.
베네수엘라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앞서 열린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8-5로 꺾으며 기세를 끌어올린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이탈리아마저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09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발목 잡히며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베네수엘라는 이날 경기 막판 타격 집중력을 폭발하며 WBC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베네수엘라는 초대 WBC였던 2006 대회에선 8강까지 올랐고, 2013년엔 1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17, 2023 대회에서도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베네수엘라와 미국은 하루 뒤인 오는 18일 오전 9시 2026 WBC 우승 트로피를 두고 최종 맞대결을 벌인다.
[마이애미=AP/뉴시스] 베네수엘라의 잭슨 추리오가 16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 이탈리아와 경기 2-2 상황인 7회 초 추가 득점해 역전하고 있다. 2026.03.17.
이날 베네수엘라의 선발 마운드에 오른 케이더 몬테로(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1⅓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흔들리며 조기 강판됐다.
하지만 리카르도 산체스가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위기를 막았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들도 추가 실점 없이 뒷문을 막으며 베네수엘라의 결승행에 큰 힘을 보탰다.
이탈리아 선발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4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마이클 로렌젠(콜로라도 로키스)이 2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경기 초반 크게 흔들리는 베네수엘라 마운드를 공략해 선취 득점을 냈다.
2회말 1사 1루에 몬테로는 3연속 볼넷을 내줬고, 이탈리아는 밀어내기로 1점을 먼저 가져갔다.
결국 베네수엘라는 마운드를 교체했고, 불펜 등판한 산체스가 후속 타자들을 모두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0-2로 밀렸다.
잠잠하던 베네수엘라 타선은 4회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4회초 1사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는 놀라의 너클커브를 걷어올려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7회초 2사 1, 2루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후속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열스),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이어 안타를 날리며 베네수엘라는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불펜진의 호투로 2점 차 리드를 유지한 베네수엘라는 대니얼 팔렌시아(시카고 컵스)가 9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이날 경기 승리를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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