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첨단산업 생태계 50조 투입…민관펀드로 '투자 공백' 메운다
등록 2026/04/14 15:07:27
'35조' 민관합동펀드 통한 간접투자 강화
15조는 직접투자…글로벌 경쟁기업 발굴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민성장펀드가 향후 5년 간 첨단산업 생태계에 50조원 이상의 자금을 직·간접 투자한다. 민관합동펀드와 직접 지분투자 등을 통해 벤처기업, 중소·중견기업까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자금을 산업 생태계 전반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위는 14일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첨단산업의 발전은 특정 개별 기업만의 성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밸류체인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협력 기업들의 동반 성장과 유기적인 선순환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강력한 첨단산업의 혁신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총 50조원 규모의 자금은 민관합동펀드와 직접투자로 나눠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선 35조원은 민간 전문운용사의 투자 역량을 활용한 민관합동펀드를 통해 지원된다. 이는 20여개 자펀드로 세분화해 운영하며 이를 통해 민간 투자가 미치지 못했던 산업 전반의 '투자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투자의 공백을 메우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투자 분야 측면에서는 과거 정책성펀드가 시도하지 않은 영역에 과감히 지원해 첨단산업 생태계 및 핵심 전략기술을 육성한다. 건당 수백억원 이상의 투자가 가능한 스케일업 전용펀드와 10년 이상 초장기 기술투자가 가능한 펀드를 신설해 각각 잠재력 있는 기업에 대규모 성장 자금과 딥테크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지원한다.
초장기펀드의 경우 기술장벽이 높은 첨단 딥테크 기업을 초기 단계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약 77%의 자금을 재정·첨단기금이 부담할 예정이다.
회수 시장도 지원한다. 프리 기업공개(IPO) 및 코스닥 상장 초기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인수합병(M&A) 및 사업 재편을 지원하는 전용펀드(3000억원)을 조성해 회수시장 지원으로 자금이 '투자-회수-재투자'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 기업이 60% 이상 의무적으로 투자하는 지역전용펀드를 매년 2000억원 이상 조성해 지방첨단산업생태계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지역 전용펀드의 경우 운용사 선정시 지방 기업에 밀착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지방소재 운용사에 가점을 부여해 지역성장전략을 효율적으로 이행하도록 지원한다.
운용사 선정 방식도 혁신한다. 단순히 단기 투자수익률만 보던 방식에서 벗어나 피투기업의 근본적인 가치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투자 이후에라도 피투자기업이 근본적인 가치 상승을 이뤄낸 경험이 있는 운용사를 우대하고 초기 투자 이후 추가 성장 자금 투입 이력 등을 평가시 살펴본다. 이제까지 정책자금을 한번도 받지 못한 운용사에게도 운용 기회를 제공해 참신한 투자 시각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운용역 중 첨단 전략산업 관련 운용역의 창업 경험을 운용사 선정시 고려해, 그동안은 버려지는 비용에 불과했던 '실패가 국가적 자산이 되는 구조'를 마련한다.
나머지 15조원은 직접투자 방식으로 지원된다. 지난달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국민성장펀드가 첨단기금 2500억원 포함 6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는데 K-엔비디아 기업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발굴·투자할 계획이다.
펀드는 운용사 선정 이후 약 3개월 간의 자금 모집 기간을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강성호 금융위 국민성장펀드 총괄과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첨단산업이라는 것이 대기업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에 이르는 전반적인 밸류체인이 중요하다"며 "벤처, 중소·중견기업까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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