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주말·낮' 전기차 충전료 최대 15% 싸진다…전력량 요금 50%↓

등록 2026/04/14 12:00:00

수정 2026/04/14 15:22:24

기후부, 계절·시간대별 전기료 개편 시행

EV 전력량 요금 1㎾h당 최대 48.6원 할인

자가소비용·공공 충전기, 주말부터 할인

주택용도 확대 검토…"남는 태양광 활용"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1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는 모습. 2026.04.12. hwang@newsis.com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봄·가을철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엔 전기차(EV) 충전 전력량 요금이 반값으로 할인된다.

전력량 요금이 전기차 충전 요금 중 35%를 차지하는 만큼, 실질적인 전기차 충전 요금은 최대 15%가 저렴해질 것으로 추산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14일 이런 내용의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이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고 밝혔다.

최근 태양광 발전이 폭등하면서 낮 시간대로 전력 소비를 유인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산업용 전기요금의 경우 밤 시간대가 낮 시간대보다 저렴했는데, 이번 개편으로 낮 시간대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는 구조로 뒤바뀐 것이다.

우선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되는 '충전전력요금'이 봄·가을 주말 할인에 들어간다.

구체적으로 봄철(3~5월)과 가을철(10~11월) 주말·공휴일의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엔 전력량 요금이 50% 할인한다.

주택·회사 등에 설치된 '자가소비용 충전소' 9만4000여개소(전국 충전소의 약 43%)에서는 ㎾h(킬로와트시)당 40.1~48.6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기후부와 한전이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 1만3000여개(전체 급속충전기의 24%)의 경우 토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에는 ㎾h당 48.6원, 일요일·공휴일엔 ㎾h당 42.7원이 저렴해진다.

나머지 일부 민간 충전 사업자도 충전요금 주말 할인 정책에 동참할 예정이다. 기후부는 참여 업체 목록 공개를 통해 충전요금 할인 정책을 독려하려고 한다.

아울러 대기업과 같이 대용량 전기를 사용하는 산업용(을) 소비자는 낮 시간대엔 전기요금이 ㎾h당 최대 16.9원 낮아지고, 저녁 시간대엔 5.1원 올라간다.

낮 시간대로 요금이 가장 높았던 오전 11~12시와 오후 1~3시 구간이 중간요금(중간부하)으로 조정되는 대신, 오후 6~9시는 중간요금에서 최고요금(최대부하)으로 변경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낮 시간대의 요금이 중간요금(중간부하)으로 통일되는 것이다.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 지역 한 아파트단지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모습. 2026.02.02. ijy788@newsis.com

또 경부하, 밤에 적용되는 최저요금은 ㎾h당 5.1원 인상한다. 최고요금의 경우 여름·겨울철 16.9원, 봄·가을철 13.2원 인하한다.

전기차 충전 전력과 마찬가지로 봄(3~5월)·가을(9~10월)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산업용 전기요금도 50% 할인된다.

기후부는 산업용(을) 소비자에 대한 요금 인하 효과가 1.7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한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요금 경감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내다본다. 통상 중소기업이 아침부터 저녁 6시까지 조업하는 비율이 높아서다.

다만 적용 유예를 신청한 사업자 514개의 경우 오는 10월1일부터 개편안이 적용된다.

기후부는 산업용(갑)Ⅱ, 일반용(갑)Ⅱ, 일반용(을), 교육용(을) 등 계절·시간대별 요금이 적용되는 다른 종별은 추가적인 준비기간 확보 필요성 등을 고려해 오는 6월1일부터 적용하려고 한다.

주택용에 대해서도 계절·시간대별 요금 적용 대상이 확대될 계획이다.

이미 제주에서는 2021년 9월부터 주택용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선택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시행 중이다. 육지에서도 주택용 히트펌프를 설치한 주택의 경우 요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 바 있다.

이원주 기후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주말·공휴일에 재생에너지 출력으로 남는 전기를 효과적으로 쓰고 다른 연료를 사용해서 발전하는 전력량을 합리적으로 줄여나가려는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수급상황 변화를 반영해 합리적인 전력 소비를 유인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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