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대 전남광주통합시장 '운명의 날'…민형배 vs 김영록 승자는

등록 2026/04/14 09:46:06

수정 2026/04/14 10:32:24

개혁 선봉장 vs 행정 전문가, 변화 vs 안정, 굳히기 vs 뒤집기

권리당원·여론조사 50%씩 반영…오후 6시 투표종료 후 발표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 후보인 민형배(왼쪽) ·김영록(오른쪽) 후보가 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주당 후보 토론회에 앞서 주먹을 쥐고 건전한 토론을 다짐하고 있다. 2026.04.09. lhh@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호남 정치 지형의 대변혁을 가져올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경선 결과가 14일 발표된다.

'변화와 개혁'을 내건 민형배 후보와 '행정 관록과 안정'을 강조하는 김영록 후보가 한 치의 양보 없는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어 지역민들의 눈과 귀가 결선 결과에 쏠리고 있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결선투표를 이날 오후 6시 마감한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시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치러지며, 결과는 집계가 완료되는대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기호 1번 민형배 후보는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슬로건 아래 개혁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검찰 개혁의 선두주자이자 이재명 대표와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친명' 정체성을 강조하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해 왔다.

그는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낡은 관료 리더십이 아닌 시민 주권 중심의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시대적 변화를 역설하고 있다.

동부권 경선주자이던 주철현 후보와의 단일화와 전국구 스타급 정치인들의 공감대를 잇따라 이끌어내며 외연도 확장했다.

이에 맞서는 기호 2번 김영록 후보는 '준비된 통합시장'을 자처하며 경륜에서 나오는 안정감을 강조하고 있다.

전남지사 재임 시절 직무수행평가 전국 1위를 수 십차례 기록한 행정능력을 무기로 "통합 초기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할 적임자"라고 자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송영길 전 대표, 강기정 광주시장, 신정훈 의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과 주승용 전 국회 부의장 등 전남 동부권 유력 인사들, 광주지역 기초단체장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빅텐트' 전략을 통해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통합특별시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 후보는 AI·반도체·모빌리티 중심의 산업 전환과 농어촌기본소득 도입 등 기본사회 가치를 행정에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전남 전역을 잇는 40분 생활권 조성, RE100 산업 클러스터 구축, 여수 카지노 복합리조트 유치 등 초광역 경제권 형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제1호 공약으로 김 후보는 '세계 최초 전주기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민 후보는 '시민주권 정부 수립과 열린행정'을 내걸었다.

통합지원금 20조원 사용처를 두고는 민 후보는 80%를 투자 유치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인재 육성과 사회안전망에 10%씩 배분하는 '8:1:1 전략'을 제시했고, 김 후보는 첨단기업 유치와 산업 기반 조성에 각각 5조 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를 균형 발전과 복지에 사용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40년 만의 행정통합이자 전국 최초 광역단체 간 통합이라는 '처음 가보는 길' 위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시·도민들이 '개혁을 통한 변화'와 '경험을 통한 안정' 가운데 어디에 우선순위에 두느냐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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