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방산 협력 의미 커"…투스크 "불안정한 시대 중요한 역할"(종합)

등록 2026/04/13 13:29:34

수정 2026/04/13 14:34:24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서 양국 방산 협력 강조

양국 관계 13년 만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이 대통령 "K2·K9·FA50·천무 등 韓무기 폴란드 영토·국민 지켜내"

투스크 "새로운 국제평화 기여 중요…안정화에 중요한 역할"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4.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13년 만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양국의 방산 협력이 더욱 두텁게 발전하고 있다"며 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투스크 총리님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방산 협력과 관련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2022년에 442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총괄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양국의 방산 협력은 더욱 두텁게 발전하고 있다"며 "K2전차, K9자주포, FA50 경공격기 그리고 천무까지 대한민국의 기술과 자부심이 담긴 무기들이 폴란드의 푸른 대지를 위풍당당하게 누비면서 폴란드의 영토와 국민을 지켜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의 방산 협력은 단순한 무기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며 "폴란드 내에 공동생산, 기술이전, 교육 훈련 등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서 폴란드 방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다양한 산업 분야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나라이고, 폴란드 역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노동력을 비롯해 기초과학 기술 역량을 갖춘 강국"이라며 "이러한 양국의 강점이 호혜적인 방식으로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양국 협력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국민 간 유대와 우정이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문화 교육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증진할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하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투스크 총리의 정치적 동지인 폴란드 자유노조 창설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를 거론하며 "대한민국이 80년대 민주화 투쟁을 하고 있을 때 폴란드의 자유노조, 레흐 바웬사는 매우 인상적인 희망의 불빛 같은 존재였다"며 "민주주의의 힘으로 폴란드와 대한민국이 더 많이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1989년에 수교를 한 후 각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왔다. 한국에 있어 폴란드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5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교육국이고, 폴란드에게 한국은 비유럽 국가 중 1위의 투자국가이기도 하다"며 "이 방한이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04.13. bjko@newsis.com

투스크 총리는 "오늘 첫 공식 면담이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 같다. 저도 대통령님과 마찬가지로 젊은 나이에 노동자로 일했던 경험이 있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서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서로 잘 이해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께서 개인적으로 모범적인 부분을 보여주셨음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폴란드뿐만 아니라 유럽, 전 세계적으로도 대통령님의 노력에 감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폴란드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계신다. 한국을 위해 여태까지 해 온 모든 일을 좋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폴란드, 유럽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큰일을 해 주셨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중동 전쟁과 관련해서는 "전쟁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을 고려해도 세계는 많은 위협과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불안정한 시대에 저희 두 국가는 안정화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폴란드에 있어 미국 그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고, 특히 방위 산업 쪽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방위 산업 협력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데 대해서는 "폴란드뿐 아니라 한국이 유럽국가와도 파트너십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평화 전략이나 새로운 국제 평화에 기여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투스크 총리와 회담하는 것은 처음이다. 투스크 총리의 이번 방한은 폴란드 총리로서는 27년 만의 양자 방문이자, 투스크 총리 취임 후 첫 비유럽 국가 양자 방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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