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수벌번데기, 양봉농가 새로운 소득원으로 변신
등록 2026/04/12 11:00:00
수정 2026/04/12 11:56:23
농촌진흥청, 수벌번데기 산업화 기반 마련에 속도
단백질 풍부…고추장·젤리·누룽지 등 제품 생산 활발
수벌번데기(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근 '수벌번데기'가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 자원으로 주목받으면서 양봉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12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양봉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수벌번데기를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수벌번데기는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자원이지만 식품 원료로 등록되지 않아 양봉 현장에서 대부분 폐기됐다. 이에 농진청은 양봉농가와 협력해 2020년 수벌번데기를 신규 식품 원료로 등록하고,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본격화했다.
우선 안정적으로 수벌번데기를 확보하기 위해 2024년 수벌 채취 전용 벌집 기초 틀(소초광)을 개발하고, 생산 시기와 선별 방법을 체계화하는 등 생산 기반을 구축했다.
또 영양 성분을 분석해 수벌번데기의 단백질과 인지질 함량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고추장 제조 기술, 기능성(숙취 해소, 비만, 항염, 상처치유 등 ) 식품 소재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 15건을 완료하고, 6건을 산업체에 기술 이전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2022년 한국양봉농협, 농심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벌번데기 소재화 기술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청년 농업인을 선발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수벌번데기 산업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 농업인은 국립농업과학원이 기술 이전한 수벌번데기 고추장과 누룽지, 환, 분말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판매하며 소재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수벌번데기를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수행했다. 65세 이상 노인 36명에게 수벌번데기 분말을 4주간 제공하고, 영양 보충, 근육 건강 유지 효과를 확인한 결과, 제지방량(2.6%), 근육량(2.5%), 단백질량(2.1%) 등 근육 관련 지표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한상미 농진청 양봉과장은 "그동안 버려지던 수벌번데기를 식품소재로 전환해 양봉농가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수벌번데기의 근 기능 개선 효과 등 기능성 평가를 꾸준히 연구해 식품소재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벌번데기 고추장(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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