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늉만 내는 ESG 아냐"…성과로 증명하는 제약바이오

등록 2026/04/08 07:01:00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등 고려해

삼성바이오, PCF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ESG 'A등급' 셀트리온…분야별 목표 설정

[서울=뉴시스] 최근 국제기구와 주요국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공시기준 마련 및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에 따라 ESG 중심 활동을 펼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사진은 셀트리온 연구원 모습. (사진=셀트리온 제공) 2026.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최근 국제기구와 주요국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공시기준 마련 및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에 따라 ESG 중심 활동을 펼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알테오젠·대원제약 등 국내 기업들은 ESG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영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현재 각국 정부는 ESG 공시 제도를 제도화하는 추세다. 호주·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대만 등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국제지속가능성공시기준을 기반으로 공시 의무화를 도입하거나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일본 역시 ISSB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확정했다.

국제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도 오는 2028년부터 연결자산총액 30조원 이상 등 대형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 제도화 추진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공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들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등을 고려해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맞춰 ESG 경영을 실천하고 관련 활동들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 제품탄소발자국(PCF) 시스템에 대한 제3자 검증을 완료했다. PCF는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한다. 회사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의약품 생산 전 과정에서 에너지 및 원부자재 사용, 폐기물·폐수 배출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 2022년 '2050 넷제로'(Net-Zero) 선언, RE100 가입 등을 진행했으며, 영국 왕실 주도의 '지속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SMI)'에서 공급망 분야 의장을 맡는 등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을 주도해 왔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2년 연속 한국ESG기준원(KCGS)로부터 ESG 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환경, 사회, 지배 구조 분야별 목표를 설정하고, 단계별 이행 실적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주요 환경 지표에 대한 중장기 목표 수립 ▲인권영향평가 정례화 ▲'ISO 45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기반 안전 보건 관리 체계 운영 ▲자사주 취득-소각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을 통해 ESG 경영을 이어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환경 부문에서 사업장 환경영향 관리와 기후 대응 체계 구축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회 부문에서는 공중보건 기여와 인적자원 육성,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윤리경영과 이사회 중심의 감독 체계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은 올해를 'ESG 경영 원년'으로 선언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체계 구축과 실행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의 파트너십이 핵심인 사업 구조상 ESG 역량이 계약 및 공급망 리스크와 직결된다고 판단해 대응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알테오젠은 ESG 위원회 및 실무협의체를 신설하고, 정책·검증·환경 분야 전문 인력을 포함한 전담 조직을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감사위원회 설치 등 구조적인 변화를 마쳤다.

ESG 가치에 맞는 활동을 전개하는 기업도 있다. 대원제약은 성동구청,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ESG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동구 관내 중랑천의 생태계를 되살리는 '제3회 생물다양성 활동'을 진행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제약기업들은 국내외 환경을 감안할 때 ESG를 선택적 경영 요소가 아닌 생존과 성장의 필수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SG 실천 의지를 분명히 하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고 대부분의 상장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도 기후변화, 인권 등 회사별 특성에 맞춘 ESG 전략을 구축한다"며 "기업들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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