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제한, 적대국만 적용…이라크 선박 통행"
등록 2026/04/05 05:50:37
"형제 국가 이라크 면제"…반미 정서 강조
[호르무즈=AP/뉴시스]2023년 5월 19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항행하고 있다. 2026.03.05.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조치를 적대국에만 적용하겠다고 밝히며, 이라크를 사실상 예외 대상으로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 AP에 따르면 이란 합동군사령부 대변인은 4일(현지 시간)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의 형제 국가인 이라크는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에 부과한 어떠한 제한에서도 면제된다. 이러한 제한은 적대국에만 적용된다"고 밝혔다.
아랍어로 진행된 이번 연설은 이라크를 향한 정치적·외교적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라크 국민을 향해 "미국의 점령이라는 상처를 겪은 민족"이라며 반미 정서를 강조하고, 양국 간 연대를 부각했다.
실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들은 전쟁 발발 이후 테헤란과의 연대를 선언하며 미군 기지와 기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전이 길어지면서 이라크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이라크는 국가 예산의 약 90%를 석유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분쟁으로 이란이 사실상 해협 통행을 차단하면서 석유 수출이 급감했고, 이는 곧 재정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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