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번들 사면 종량제가 덤으로"…중동 불안이 바꾼 마트 풍경

등록 2026/04/04 17:07:13

수정 2026/04/04 17:12:37

[서울=뉴시스] 중동 전쟁 여파로 쓰레기 종량제 봉투 대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부 마트에서 라면 구매 시 봉투를 덤으로 주는 미끼 상품을 판매해 화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쓰레기 종량제 봉투 대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부 마트에서 라면 구매 시 봉투를 덤으로 주는 미끼 상품을 판매해 화제다.

지난달 31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농심의 발 빠른 마케팅'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잇따라 공유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대형마트 진열대에 놓인 라면 5개입 번들 상품에 종량제 봉투 1장이 묶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같은 현상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비닐의 주원료인 나프타 수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자 일부 유통업계가 이를 마케팅 기회로 활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종량제 봉투가 미끼 상품이 된다니" "허니버터칩 대란 이후 오랜만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종량제 품귀 우려와 관련, 주무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구매 제한이 아닌 공급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상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3일 오전 인천 서구 구립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찾아 종량제봉투 생산 현장을 점검한 뒤 "봉투 재고 물량과 원료보유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공급여력이 충분하고, 일시적으로 재고가 부족한 곳이 발생하더라도 지역 간 물량 조정 등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며 "정부를 믿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또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체적인 생필품 공급망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며 사재기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쓰레기봉투 매출 급증은 일부 지역에서 종량제봉투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이고 생필품 전반으로 사재기 양상이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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