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주재 이란 대사 "핵무기용 우라늄 농축 계획 없어"
등록 2026/04/03 16:15:11
수정 2026/04/03 18:24:24
"농축 재개 주장 거짓말…부셰르 공격은 전쟁 범죄"
IAEA "핵시설 주변 자제" 촉구…방사능 유출 우려
이란 부셰르 원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고농축 우라늄 생산 의도를 전면 부인했다.
레자 나자피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이란 대사는 2일(현지 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원자폭탄 제조에 필요한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하려는 주장은 거짓말이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제기된 우라늄 농축 재개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가 시작한 것도 아니고 재개한 것도 아니다"며 "다른 주장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큰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테헤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했다는 미국과 이스라엘 측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동안 이란이 핵무기 개발 야욕을 갖고 있다고 비판해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최근 중동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근거로 이란의 핵 위협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나자피 대사는 이러한 주장을 "근거 없는 비난"으로 규정하며, 오히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란 남서부에 위치한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반복적인 공격을 문제 삼았다. 그는 "민간인이 이용하는 핵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국제법, 특히 국제인도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며 "이는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전 공격으로 방사능이 유출될 경우 식수 오염과 대규모 민간인 대피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IAEA에 따르면 부셰르 원전은 최근 10일 사이 세 차례 공격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방사능 누출이나 원자로 손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해당 시설은 2011년 가동을 시작한 이란의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다.
IAEA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동 지역의 모든 당사자들에게 핵시설 주변에서 군사적 긴장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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