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르테미스 II 발사, 美-中 유인 달탐사 경쟁 재점화

등록 2026/04/02 16:14:59

수정 2026/04/02 17:56:24

中 2030년 vs 美 2028 목표…NASA 국장 “우리가 늦었을 가능성도”

“먼저 달 표면 도착하는 국가, 규칙 정하는 데 큰 영향력”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서 미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2호 달 탐사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NASA는 아르테미스 2호가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한 우주선 '오리온'을 탑재하고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2026.04.0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 1일 아르테미스 II 로켓을 발사해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4년만에 다시 달탐사에 나섰다.

최근 수년간 달탐사에 관해서는 중국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왔으며 이제 양국은 달탐사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유인 달탐사 경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르테미스 II 로켓에 실려 올라간 우주선 ‘오리온’은 지구와 달의 궤도를 돌고 지구를 오가는 기간을 포함해 10일 간에 걸쳐 유인 달탐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미국이 인간을 달에 착륙(아폴로 11호 1969년 달착륙)시킨 지 반세기 이상이 지난 지금 미국이 다시 한번 우주 경쟁에 돌입했다”며 “이번 상대는 중국”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2030년, 미국은 2028년을 우주선 달착륙 목표로 잡고 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플로리다=AP/뉴시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궤도 탐사 임무인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인 캐나다 우주국 소속 우주비행사 제레미 한센(왼쪽부터), 조종사 빅터 글로버,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 임무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흐가 1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대로 향하고 있다. 2026.04.02.

중국, 달 뒷면 첫 도착·샘플 채취 귀환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는 2024년 6월 2일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에 성공했다.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한 창어-6호는 53일간의 비행 끝에 샘플을 채취하고 지구로 돌아왔다.

중국은 달 착륙선 란웨(蘭月)의 착륙·이륙 검증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2030년 이내에 중국인의 달 탐사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홍콩 명보 등 중화권 매체들은 지난해 8월 보도했다.

NYT는 중앙집권적인 통제 시스템을 가진 중국은 수십 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올해 여름 7번째 로봇 탐사선인 창어 7호로 달의 남극을 탐사할 예정이다.

중국의 유인 달탐사 계획은 목표가 비교적 구체적이라는 것도 특징이라고 NYT는 전했다.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달의 앞면에 착륙할 계획으로 이곳은 1969년 닐 암스트롱이 발을 내딛인 곳이다.

미국은 달의 남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창=신화/뉴시스] 중국이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를 수행 중인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2024년 5월 8일 달 궤도에 진입했다. 사진은 중국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어 6호가 그해 5월 3일 운반로켓 창정 5호 에 실려 발사되는 모습. 2026.04.02. 

美 아르테미스 5호, 2028년 우주인 달 착륙 목표

1일 발사된 아르테미스 2호에 이어 내년 3호는 달 착륙선과 우주에서 도킹하는 테스트를 하고 2028년 4호가 달 착륙 및 샘플, 데이터 수집 등의 활동을 이어간다.

2028년 이후에는 연간 1회 가량 달 탐사를 확대하며 우주선의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 모두 달 남극 주변에 전초기지를 건설하고 그곳에 있는 얼어붙은 물, 수소, 헬륨을 활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양국은 모두 달 기지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한 원자로도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새로운 영역으로 어느 국가가 먼저 달 표면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규칙을 정하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전망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국은 중국보다 2년 앞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낙관하지는 못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재러드 아이작먼 국장은 “최근의 역사를 보면 우리가 너무 늦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작먼 국장은 “이번 목표는 깃발과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 아니고 그곳에 머무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中, 유인·로봇 탐사 병행…아폴로 탐사 지역과 겹친 것도 이점 

중국은 군사 부문의 유인 우주 탐사 임무와 민간 로봇 탐사 임무라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유사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산업 및 군사 전문성을 결합한 기업인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CASC)에서 주로 제작한 부품에 의존한다.

홍콩대의 달 지질학자이자 중국의 달 탐사 임무에 참여하고 있는 위치첸은 “중국의 첫 유인 달 탐사가 아폴로 임무에서 탐사했던 지역과 일부 겹쳐 과학자들이 더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첸 박사는 NYT 인터뷰에서 “중국 측에는 아무런 부담이 없다”며 “우리는 훨씬 자유롭게 이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로켓 우위 vs 中 7명 탑승 멍저우 개발 중

NYT는 ‘창정-10호’ 로켓 기술은 미국에 뒤처져 있으며 이러한 격차로 저궤도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와 경쟁하려는 노력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스페이스X의 팰컨 9에 필적할 만한 재사용 가능 로켓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번 아르테미스 2호 발사에 쓰인 발사체인 ‘우주 발사 시스템(SLS)’은 최초로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냈던 시스템보다 훨씬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7명의 우주인을 태울 수 있는 우주선 멍저우(夢舟)를 개발 중이다. 이 우주선은 달 탐사와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방문을 위해 설계됐다.

중국은 올해 말 멍저우가 중국 우주정거장과 도킹하는 능력을 시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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