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1Q 45개 그룹총수 주식재산 10조 뛰었다는데…OCI 이우현 증가율 1위
등록 2026/04/04 16:00:00
수정 2026/04/04 16:38:37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지원사격이 주목받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타결 이후 "재계 지도자들이 와서 나름 미국 내 인맥을 총동원했다"며 "의회, 기업, 재계 등 민관 총력 체제로 한 게 분명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지난 2023년 10월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국빈 방문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7.3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올 1분기에만 국내 45개 주요 그룹 총수 주식재산이 10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승 흐름은 2월을 기점으로 꺾였다. 중동 사태 여파로 3월 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총수들의 주식재산도 한 달 새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의 '2026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에서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 3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5명이다.
조사 결과 45개 그룹 총수의 올해 1월 초와 2월 말 주식평가액은 각각 93조2221억원, 130조650억원이었다. 두 달 사이 39.5%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3월 말에는 103조5545억원을 기록하며 2월 말 대비 26조5105억원이 감소했다. 한달 사이 20.4% 하락한 것으로, 중동 전쟁의 여파로 주식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4명, 주식가치 상승…이우현 OCI 회장 78%↑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45명의 총수 중에는 34명이나 올 1분기 주식재산이 늘었다. 반면 11명은 주식재산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올 1분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 그룹 총수는 이우현 OCI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올 1월 초 1413억원에서 3월 말 2515억원으로 78% 증가했다.
김상헌 DN 회장도 올 1분기 주식 재산이 61.7% 넘게 뛰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정몽규 HDC회장도 주식평가액이 50% 넘게 상향했다.
반면 올 1분기 주식재산이 가장 크게 감소한 총수는 이용한 원익 회장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올 1월 초 7832억원 수준에서 3월 말 5180억원으로 33.9% 감소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주식재산도 올 1분기에만 26% 감소했다. 올 1월 초 6조5457억원이던 주식재산이 2월 말 6조5662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3월 말 4조8281억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외에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조원태 한진 회장의 올 1분기 주식재산이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평가액 기준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가치는 올 1월 초 25조8766억원에서 3월 말 30조9414억원으로 올 1분기에만 5조648억원 이상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올 1분기 주식재산이 1조원 이상 상승한 그룹 총수로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1조4512억 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1조3094억 원↑),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1514억 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식재산 1조 클럽 가입 총수 18명…HD현대 정몽준, 9위→4위로 껑충
올해 3월 기준 조사 대상 45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 1월과 비교하면 1명 줄어든 인원이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30조9414억원)이 차지했다. 2위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13조5347억원), 3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7조522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4위를 기록한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5조217억원)은 작년 3월말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9위에서 1년 새 다섯 계단 상승했다.
5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조8281억원)으로 나타났다. 6~10위권은 각각 ▲6위 방시혁 하이브 의장(3조9322억 원) ▲7위 최태원 SK 회장(3조9101억 원) ▲8위 조현준 효성 회장(3조5809억 원) ▲9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3조5678억 원) ▲10위 이재현 CJ 회장(2조3600억 원) 순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곳에 달하는 종목 가운데 1월 초 대비 2월 말에는 10곳 중 9곳꼴로 주가가 상승했다"며 "하지만 2월 말 이후 중동 전쟁 여파로 3월 말에는 10곳 중 8곳 꼴로 하락해 국내 주식시장도 중동 전쟁의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실적 결과가 나오는 2분기에는 어떤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바뀌게 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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