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체재로 뜬다'"…서울 오피스텔 가격 14개월 연속 상승

등록 2026/03/30 13:39:49

수정 2026/03/30 14:31:58

KB통계 이달 서울 오피스텔 0.16%↑…14개월 연속 오름세

중대형 상승 주도…1인 가구 위주 초소형은 4개월째 하락

고분양가·대출 규제에 실수요 '풍선효과'…공급 부족도 한몫

[서울=뉴시스] 면적별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 (출처=KB부동산) 2026.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면적별로 가격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실거주 수요가 유입된 중대형은 상승폭을 키운 반면, 임대용 수요가 중심인 초소형은 하락세가 이어지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아파트 규제를 피한 대체 수요가 실거주에 적합한 중대형 평형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

30일 KB부동산의 '3월 월간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6%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상승 전환 이후 14개월 연속 오름세다.

면적별로는 중대형이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60~85㎡ 중대형은 전월 대비 매매가격이 0.49% 상승했고, 대형도 0.45% 올랐다. 반면 전용 40㎡ 이하 초소형은 0.06%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2019년 1월을 기준으로 한 매매가격지수 역시 중대형은 157.1까지 오른 반면, 초소형은 100.7에 머물렀다.

이 같은 흐름은 아파트 규제를 피해 이동한 수요가 실거주가 가능한 중대형 오피스텔로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격 경쟁력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 중대형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6억7541만원으로, 10억원을 넘어선 서울 소형 아파트 분양가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 여기에 오피스텔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청약통장이나 실거주 의무가 없는 점도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자금 조달 여건 역시 차이를 보인다.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 한도와 LTV 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반면,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해 자금 마련이 수월하다. 청약통장이나 실거주 의무가 없는 점도 유리한 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초소형 오피스텔은 전월세 거래(2만66건)가 매매(2255건)의 약 8.9배에 달해 임대 수요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대형은 전월세(628건)가 매매(208건)의 약 3배 수준에 그쳐 상대적으로 매매 비중이 높았다. 실거주 목적의 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활용되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양극화가 아파트 규제와 비아파트 공급 부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아파트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장기화된 비아파트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주거가 가능한 중대형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수익 목적의 초소형 오피스텔은 다주택자 규제에 따른 양도세 부담과 금리 상승 영향으로 실질 수익성이 낮아져 매수세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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