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2시간 신문 열독"…한국 부자들, 20년째 지킨 '이 습관'
등록 2026/03/30 12:03:00
수정 2026/03/30 14:12:23
[서울=뉴시스] 황원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박사가 '한국 부자 보고서'를 토대로 자산가들의 최신 투자 트렌드와 습관을 분석했다. (사진=유튜브 '조선일보 머니' 캡처) 2026.03.30.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들이 꼽은 성공적인 자산 관리 비결 1순위는 전문가의 조언이 아닌 '지속적인 금융 지식 습득'이었다. 특히 자산 규모가 클수록 매일 아침 신문과 경제 정보를 탐독하며 스스로 투자 원칙을 세우는 '독학' 습관이 철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황원경 박사는 '조선일보 머니'의 '머니 명강'을 통해 지난 15년간의 '한국 부자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황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부자 수는 2011년 13만 명에서 2025년 47만 6000명으로 15년 사이 약 4배 급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7%로, 같은 기간 총인구 증가율(0.5%)을 압도했다.
전체 인구 중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0.27%에서 0.92%로 높아져 '국민 100명 중 1명' 시대를 눈앞에 뒀다.
한편 부의 증가를 주도한 것은 금융자산 300억 원 이상의 초고자산가였다. 2020~2025년 초고자산가의 총 금융자산은 연평균 9.4% 늘어나며 자산가 그룹(6.2%)을 크게 웃돌았다.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자산가(10억~100억 미만)가 25억 7000만 원인 반면, 초고자산가는 1200억 8000만 원에 달해 부자 내에서도 격차가 뚜렷했다.
부자들의 관심 분야도 '부동산 대세론'에서 다변화됐다. 2011년 42.2%에 달했던 부동산 투자 관심도는 2025년 14.8%로 급감한 반면, 실물 투자와 주식,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었다. 2026년 유망 투자처로는 부자의 55%가 단기 및 중장기 모두 '주식'을 1위로 꼽았다.
현재 한국 부자의 평균 자산 구성은 ▲부동산 54.8% ▲금융자산 37.1% ▲기타 자산 8.1% 수준이다. 세부 자산별로는 거주용 주택(31.0%)이 가장 컸고 유동성 금융자산(12.0%), 예적금(10.5%), 빌딩·상가(9.1%)가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금값이 치솟으며 금을 단기 유망 투자처로 꼽는 비중이 12.3%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편 부자들의 생활 습관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주체성'이다. 과거 전문가에게 자산 관리를 전적으로 맡기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정보를 탐색하고 판단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실제로 금융권 자산 관리 서비스 이용률은 2015년 81.3%에서 2025년 35.8%로 급감했다.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은 '공부하는 습관'이다. 심층 인터뷰에 응한 한 부자는 "매일 아침 일간지를 2~3시간 보고 해외 경제 정보도 1시간가량 찾아본다"며 "호재가 있으면 관련 기업의 재무제표 10년 치를 직접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향은 자산 규모가 클수록 강하게 나타났다. 총자산 100억 원 이상 부자 중 19.4%가 '지속적인 금융 지식 습득'을 성공 지혜 1위로 꼽아, 자산가 그룹 내에서도 '배움'이 부의 크기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임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응한 부자들은 자산 관리 못지않게 인품과 건강, 가족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가치를 함께 추구할 것을 당부했다.
황 박사는 "코로나 이후 디지털 플랫폼과 생성형 AI의 확산이 부자들의 주체적 자산 관리를 더욱 가속화했다"며 "결국 부자가 되는 길은 막연한 기대를 버리고, 매일 아침 신문을 펼치는 것 같은 구체적인 습관과 실행력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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