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에너지 아껴쓰자"에 5대 금융그룹, '차량 5부제' 동참(종합)

등록 2026/03/24 19:55:21

수정 2026/03/24 20:06:25

5대 금융, 차량 5부제 등 에너지 절감 동참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의무시행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차량 출입구에 5부제 시행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6.03.2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5대 금융그룹이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에너지 절약 국민 협조 요청에 발맞춰 '차량 5부제' 등을 도입하고 나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오는 25일부터 전 계열사의 임직원 업무용 차량과 직원 출퇴근 차량을 대상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 차량 번호 끝자리별 지정된 요일에 따라 해당 차량의 운행이 주 1회 제한된다. 월요일(1·6번), 화요일(2·7번), 수요일(3·8번), 목요일(4·9번), 금요일(5·0번) 순으로 적용된다.

이와 함께 대면 회의 일부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전환하고, 실내 적정온도 유지, 올바른 차량 운행 캠페인 등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 나선다.

신한금융도 전날부터 전 계열사 임원·부서장 업무용 차량까지 확대해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나섰다. 본사와 자가건물 소등 등 에너지 낭비 최소화 조치도 지속 중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전 직원이 동참하는 에너지 절약을 통해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 극복에 책임감을 갖고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차량 5부제 동참과 함께 '에너지 절감 대책'도 병행한다. 사옥 내 공조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 불필요한 야간 경관 조명 소등, 영업점 이후 시간 일괄 소등 등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란 등 중동 지역의 상황이 엄중한 만큼, 금융기관으로서 자원 절약에 앞장서고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25일 0시부터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강화한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주 1회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지난해부터 교체 중인 업무용 하이브리드 차량도 올해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영업점 내 에너지 소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냉난방 온도 준수, 비업무 시간 소등 등 불필요한 낭비 요소도 제거한다.

NH농협금융도 이날부터 그룹 차원에서 차량 5부제를 도입했다. 각 법인의 업무용, 직원 출퇴근용 차량이 대상이다. 사무공간 소등, 미사용 전자기기 전원 종료, 계단 이용 활성화 등 '직원 참여형 ESG 캠페인'도 지속한다.

정부는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게 되자 25일부터 공공부문에 대한 차량 5부제를 강화하고, 민간에도 동참할 것 요청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중동 전쟁의 확대·장기화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환 위기나 코로나 국난을 극복한 것처럼 이번 위기도 모든 국민이 마음과 뜻을 모으면 얼마든 이겨낼 수 있다"며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을 하고, 국민도 대중교통 이용 및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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