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WBC 기세 이어갈까…김도영·안현민도 '타격 전쟁'[2026 프로야구 개막③]

등록 2026/03/25 06:00:00

'WBC 8강 주역' 문보경·안현민·김도영, 타격 전쟁 예고

'둥지 옮긴 베테랑' 박찬호·김현수·강백호 활약도 기대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와의 경기, 1회말 1사 주자 만루 한국 문보경이 만루홈런을 친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03.0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17년 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의 기세가 리그에서도 이어질까.

한국 야구의 미래로 떠오른 젊은 야수들이 새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026 신한 쏠 KBO리그는 오는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그 성대한 막을 올린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2026 WBC에서도 8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인기가 예측되는 상황이다.

먼저 류지현호 타선의 중심에서 말 그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문보경(LG 트윈스)은 LG의 통합우승 2연패를 향한 여정의 선봉에 설 전망이다.

문보경은 이번 WBC 조별리그 4경기에서 타율 0.538 2홈런 11타점 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779이라는 빛나는 성적표를 받았다. 1라운드에만 두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것은 그가 역대 최초다.

세계 무대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준 문보경은 새 시즌 커리어하이에도 도전한다.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1루 한국 김도영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6.03.08. kch0523@newsis.com

2024 리그 최우수선수(MV)를 차지한 뒤 지난해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주춤했던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2026 WBC를 통해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건강하게 돌아온 김도영은 자신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기량을 맘껏 뽐냈다.

지난해 깜짝 등장해 112경기에서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72득점 OPS 1.018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폭격한 뒤 생애 첫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안현민(KT 위즈)도 단연 유력한 타격왕 후보다.

그가 신인왕 징크스 없이 2026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과 더불어 지난해 가을 복귀한 구창모(NC 다이노스)도 건강한 모습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막판, 그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강력한 구위를 뽐냈던 구창모가 올 시즌 4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9회초 1사 1,3루 한국 안현민이 1타점 희생타를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3.09. kch0523@newsis.com

베테랑 선수들도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먼저 박찬호(두산 베어스)는 새 시즌부터 잠실을 홈으로 누빌 예정이다.

지난 2014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박찬호는 10시즌 동안 KIA와 동고동락을 함께하며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성장했다.

지난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그는 4년 최대 80억원에 두산과 손을 잡으며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20년 동안 잠실을 지켰던 김현수(KT)는 수원으로 향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3년 최대 50억원에 계약했다.

득점권의 마법사로서 지난 시즌 KBO리그 역대 3번째로 1500타점을 돌파한 그는 이제 KT의 중심 타선을 책임질 예정이다.

지난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시리즈 MVP를 손에 넣은 뒤 "선수 인생 목표는 우승 반지 5개"라고 밝힌 그가 KT를 가을 무대로 이끌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강백호가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전에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6.03.20.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과 더불어 FA를 통해 4년 최대 100억원 잭팟을 터트린 강백호(한화)도 반등을 노린다.

2018시즌 KBO 신인상을 손에 넣으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올랐으나, 지난 4시즌 동안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다소 주춤했다.

그만큼 새롭게 다가올 2026시즌은 강백호의 선수 인생에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그와 함께 지난 시즌 자신의 커리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안치홍(키움 히어로즈)도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달라질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슈퍼루키들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지난해 신인답지 않은 담대한 모습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던 정우주(한화). 김영우(LG),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정현우(키움), 김태형(KIA), 최민석(두산) 등도 프로 2년 차로서 본격적인 성장을 보여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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