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격 5일 유예' 한마디에 원·달러 널뛰기…1480원대로 급락
등록 2026/03/23 23:15:17
수정 2026/03/23 23:18:24
1510원대 치솟았던 환율, 다시 1480원대로 급락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21.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중동발 긴장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확전 공포에 1510원대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1500원대 밑으로 내려가며 크게 요동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0시 52분 기준 1488.9원에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16.7원 급등한 1517.3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야간 거래에서 1480원대까지 급락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란 정부를 향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48시간 이내에 풀지 않으면 이란 국내의 전력 발전소들을 폭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군 측도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맞대응하며 전쟁 확전 공포가 확산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란에 요구한 호르무즈해협 완전 개방의 시한을 5일간 연장한다고 밝히자 다시 전쟁 확산 우려가 크게 꺾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지난 이틀간 중동에서의 적대행위를 완전히, 전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도 있고 상세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나는 국방부에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연기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미국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이날 국제유가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14달러 대에 거래되다 순식간에 97달러 대로 급락했고, 서부텍사스원유도 98달러에서 90달러로 내려앉았다.
뉴욕증시도 급등 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간) 오전 9시33분 기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53.93포인트(1.43%) 오른 4만6231.4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16포인트(1.37%) 높은 6595.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0.825(1.62%) 상승한 2만1998.436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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