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1위 롯데 김민성의 자신감…'가을야구'까지 이어간다

등록 2026/03/23 17:02:16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김민성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2026 신한 쏠 KBO리그 시범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3.23jinxijun@newsis.com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 시범경기 1위 확정을 반기면서 시즌 마지막에도 웃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롯데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2026 신한 쏠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승 1무 2패를 기록한 롯데는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시범경기 단독 1위를 확정했다.

양대리그, 공동 1위까지 포함해 롯데가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것은 역대 13번째다. 1999년, 2000년이 양대리그 체제였다.

양대리그 시기를 제외하고 단독 1위로 시범경기를 마치는 것은 통산 8번째로,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시범경기 1위를 확정한 이날 경기에서 베테랑 김민성의 활약도 돋보였다.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만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은 최민준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롯데에 선취점을 선사했다. 이때 SSG 좌익수 임근우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루에 있던 노진혁까지 홈에 들어갔고, 롯데는 3-0으로 앞섰다.

경기를 마친 후 김민성은 "스프링캠프 때 훈련량도 많고 힘들었는데,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오르면서 선수들이 욕심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정규시즌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금 좋은 기분 그대로 개막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겨우내 준비한 것을 시험하는 무대라 순위가 크게 의미없다고들 한다. 그래도 이왕이면 최하위로 끝내는 것보다 1위에 오르는 것이 자신감을 충전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민성은 "시범경기 순위가 크게 의미없다고 하지만, 1위를 하면서 선수들이 욕심 뿐 아니라 자신감이 생긴 것도 눈에 보인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시범경기를 포함해 봄에 성적이 좋았다가 무더위가 찾아오면 순위가 추락해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롯데 대타 김민성이 포효하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9.02. dahora83@newsis.com

2025시즌에는 '봄데'라는 평가를 깨고 한여름까지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후반기 추락을 거듭하며 결국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다.

이런 별명이 있음에도 롯데 팬들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김민성은 "올해에는 시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규시즌 중 좋지 않은 상황이 생겨도 포기하지 않겠다"며 "믿고 기다려 주시면 끝날 때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팬 분들이 흥이 많이 나실텐데 가을야구에 가서 더 미친듯이 뛰어 놀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1988년생 베테랑인 김민성은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으나 1루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

롯데가 애초 주전 1루수로 낙점했던 나승엽은 해외 전지훈련 기간 도박 물의를 빚어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나승엽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한동희가 거론됐지만, 한동희는 지난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직전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개막전 합류가 어려워졌다.

김민성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나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그 자리를 메워주는 것이 내가 해야하는 역할이다. 주전 기회가 온다면 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지난해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여러 상황에 맞춰서 시즌을 치러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지난해 1루 수비가 조금 어색했는데 올해는 덜 어색하다. 수비를 하러 나갔을 때 어색하면 불안함이 있는데, 불안감이 자신감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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