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전공업 화재, 노조 "회사 구조적 책임" 직격탄

등록 2026/03/22 17:34:59

수정 2026/03/22 17:50:24

황병근 노조위원장 "환기시설 확충 요구 묵살" 주장

[대전=뉴시스] 황준선 기자 = 22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현장에서 소방·경찰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6.03.22. hwang@newsis.com

[대전=뉴시스]송승화 기자 =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와 관련해 노동조합이 회사 측 책임을 강하게 제기했다.

황병근 안전공업 노동조합 위원장은 2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고는 단순한 불행한 사건이 아니라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한 경영 구조에서 비롯된 중대한 인재"라며 "회사의 책임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가 그동안 산업안전보건회의 등을 통해 집진시설과 환기·배관 등 화재 위험 요소에 대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유증기와 기름 찌꺼기가 쌓일 가능성을 꾸준히 지적했고 주기적인 점검과 청소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회사는 이를 묵살했다"며 "작은 불씨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는데 결국 현실이 됐다"고 주장했다.

일부 생존자들도 평소 환기시설 확충을 요구했었다고 증언했다고 전하며 황 위원장은 "이 같은 위험 요소가 화재 확산 가능성을 키웠다"며 "회사는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와 함께 피해자 및 유가족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불법 증축 여부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으며 현재 회사 측에 관련 자료를 요구한 상태"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관계기관에도 유가족 지원과 부상자 치료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며 "책임 규명이 끝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전국 노동자들과 연대해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화재로 총 7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14명, 중상자는 25명, 경상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화재는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발생해 오후 11시 48분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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