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장외포로 화려한 복귀…KT 안현민, 살아난 거포 본능

등록 2026/03/20 10:16:55

WBC서 4번 타자로 나섰으나 홈런 없이 1타점에 그쳐

대회 마치고 KT 복귀…시범경기 첫 타석부터 장외 홈런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 안현민. (사진=KT 제공). 2026.03.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의 '거포' 안현민이 시범경기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무려 장외 홈런을 터트리면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안현민은 지난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6 신한 쏠 KBO리그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날렸다.

1회말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키움 우완 선발 김윤하의 시속 146㎞ 몸쪽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장외 솔로 홈런이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도미나카공화국과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을 마치고 지난 16일 귀국한 안현민은 17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결장한 뒤 이틀을 쉬고 이날 처음 출장해 짜릿한 손맛을 봤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현민은 키움 오른손 불펜 조영건의 시속 129㎞ 포크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생산하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안현민은 첫 시범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순조롭게 컨디션을 조율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안현민은 1회초 무사 2루에서 안치홍의 뜬공을 잡은 뒤 정확한 송구로 3루를 노린 주자 이주형을 잡아냈다.

[마이애미=AP/뉴시스] 안현민이 13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 4회 초 우중간 2루타로 진루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6.03.14.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안현민은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해 잠재력을 만개했다.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18로 펄펄 날았다.

개인 최고 성적을 세운 안현민은 시즌이 끝난 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에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 시즌 활약을 발판으로 태극마크를 단 안현민은 이달 초 WBC를 대비하기 위해 치른 KBO리그 구단, 일본 프로야구 구단과의 평가전에서 홈런을 펑펑 터트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대표팀의 4번 타자로 낙점된 안현민은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인 호주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희생타를 치며 한국의 17년 만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15타수 5안타) 3볼넷 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21을 기록했다.

하지만 안현민은 대회 내내 단 하나의 타구도 담장을 넘기지 못했고, 찬스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며 타점 1개에 그쳤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소속팀에 복귀해 새 시즌을 준비하는 안현민은 시범경기 첫 타석부터 대형 아치를 그리며 거포 본능을 깨웠다. 감각을 되찾은 그의 방망이에 다시 시선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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