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아미 모인 광화문·용산, BTS 공연 사전 열기 '후끈'
등록 2026/03/19 14:34:35
BTS 공연 이틀 앞…광화문 일대 '축제 전야'
"미리 자리 체크하러"…한복 입고 기념사진도
용산 하이브 사옥도 관광객 발길 이어져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19일 오전 광화문 일대에 설치된 전광판에 나오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광고를 관광객들이 촬영하고 있다. 2026.03.19 tide1@newsis.com
[서울=뉴시스]이다솜 이지영 조수원 이태성 기자 = "너무 설레서 미리 공연 무대를 보러 왔어요. 오랜만의 컴백 공연을 서울 한복판에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대돼요."
19일 오전 찾은 서울 광화문과 용산 일대는 공연을 이틀 앞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향한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으로 이미 들썩이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팬덤 '아미(ARMY)'들은 광화문 광장 곳곳과 하이브 사옥 주변에 모여 사진을 찍고 영상을 남기며 축제 전야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특히 공연이 예정된 광화문 일대는 이미 포토존으로 변해 있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그려진 BTS 관련 프린팅 앞에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팬들 20여명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한 외국인 여성은 아미를 상징하는 보라색 야광봉을 들고 포즈를 취했고 한복을 맞춰 입고 단체 사진을 찍는 무리도 눈에 띄었다.
건물 외벽 광고판 역시 팬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BTS 이미지가 걸린 광고 앞에서는 사진을 찍거나 영상으로 남기는 팬들이 끊이지 않았다. 광고 속 멤버들의 실루엣을 맞히며 웃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건너편 KT 건물 외벽에 BTS의 영상이 상영될 때도 팬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동영상을 촬영했다. 일부 관람객은 "여기가 그 자리냐"며 공연에 앞서 자신의 티켓 위치를 확인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브라질 국적의 나티 올렌(37)은 19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서울 광화문 BTS 컴백 공연 무대 현장을 미리 구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19. jee0@newsis.com
공연을 직접 관람할 예정인 팬들의 설렘은 더욱 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혼자 한국을 찾은 비비안(20)씨는 '명당'인 이순신 동상 인근의 좌석 티켓을 구했다. 비비안씨는 "이번 공연을 위해 2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며 "공연 전 신세계 팝업스토어에 들러 굿즈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청두에서 온 장샤오링(47)씨 역시 전날 극적으로 취소표를 구했다며 머리에 꽂은 보라색 핀과 진(JIN) 모양의 인형을 들어 보였다. 그는 "토요일에 BTS 모자와 스웨터를 살 것"이라면서 "공연이 너무 기대된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일본 오사카에서 딸과 함께 한국을 찾은 유미(45)씨도 광고판 앞에서 연신 셔터를 눌렀다. 공연 티켓은 구하지 못했지만 현장의 열기를 느끼기 위해 하이브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는 그는 "아쉬운 대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연을 시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장에는 해외 팬뿐만 아니라 국내 팬의 발길도 이어졌다. 동작구에서 온 주부 김모(44)씨는 컴백 공연이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김씨는 "오늘 공연장 구조를 미리 살펴 어디서 봐야 좀 더 잘 볼 수 있을지 파악하기 위해 왔다"며 "4년차 아미로서 컴백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어 설렌다"고 했다.
티켓 예매에 실패한 이들은 현장의 분위기라도 느끼기 위해 광장을 찾았다. 5년차 아미라는 류모(45)씨는 "대기 인원만 6만명에 달해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며 "공연은 넷플릭스로 볼 예정이지만 오늘은 사람이 덜 몰릴 때 미리 현장을 보러 온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서울=뉴시스]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3.19 victory@newsis.com
같은 시각 용산구 하이브 사옥 일대도 전 세계 팬들의 성지로 붐볐다. 사옥 앞에는 멤버들의 사진으로 랩핑된 대형 버스가 주차돼 있었고 인근 편의점에서는 BTS의 티머니 카드와 앨범 판매를 알리는 문구가 곳곳에 붙었다. 사옥 앞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2~3개 팀씩 꾸준히 찾아와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온 쿄코(33)·메구미(62) 모녀는 "콘서트는 못 보지만 4월 도쿄돔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은 광화문에서 무대도 보고 하이브까지 왔다"고 말했다. BTS를 7년간 좋아해왔다는 이들은 "춤과 노래가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본 나고야에서 온 20대 팬 하나·니오씨는 "하이브 건물을 보러 한국에 여행 왔다"며 "내일 일본으로 돌아가야 해서 공연은 넷플릭스로 볼 예정이다. 평소 BTS 음악을 통해 힘을 얻는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한편 BTS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진행한다. 경찰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최대 인파라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중심 지역 진입 인원을 통제하고 테러 대응, 교통 통제 등 다각도의 안전 대책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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