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못 잡고 금리 동결…연준, "작년 성급한 인하" 비판 직면
등록 2026/03/19 14:02:00
수정 2026/03/19 14:20:24
WSJ "금융 여건 예상보다 완화"…추가 긴축 필요성 제기
연준, 물가·정치 압박 속 정책 부담 확대
[워싱턴=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현재 금융 여건이 연준의 판단보다 완화적이라고 지적하며, 추가 긴축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6.03.1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갔지만, 시장에서는 지난해 단행된 금리 인하가 성급했다는 비판과 함께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현재 금융 여건이 연준의 판단보다 완화적이라고 지적하며, 추가 긴축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낮아 노동시장 약화를 근거로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p)씩 금리를 인하한 뒤, 지난 1월에 이어 이달에도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금리 인하 역시 0.25%p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분위기는 달라진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가 이전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큰 폭의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들이 줄어들면서, 연준 내부에서도 고금리 유지 필요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3개월 전보다 상향 조정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 전체 인플레이션은 올해 2.7%, 내년 2.2%로 예상됐다. 이는 기존 전망(각각 2.4%, 2.1%)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역시 같은 흐름이다. 파월 의장은 이러한 물가의 지속성을 "우려스럽"고 평가했다.
특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서비스 물가의 고착화가 주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서비스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해, 정책 대응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WSJ은 "이러한 혼란은 지난해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가 금융 여건을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시키며, 물가를 충분히 잡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은 임기 말까지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 ▲백악관의 금리 인하 압박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 차기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경우, 그는 이러한 압박 속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하는 과제를 이어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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