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벽은 높았다…신상우호, 女아시안컵 4강서 1-4 완패(종합)

등록 2026/03/18 20:16:18

두 대회 연속 결승행 불발…강채림 후반 33분 만회골

여자축구 한일전 '11년 무승' 계속…4승 12무 20패

일본, 개최국 호주와 우승 다툼…'세 번째' 우승 도전

[시드니=AP/뉴시스] 대한민국의 강채림(23)이 18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과 경기 후반 33분 만회 골을 넣고 웃음 짓고 있다. 2026.03.18.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 신상우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최강' 일본에 막혀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1-4로 완패했다.

이로써 2022년 인도 대회(준우승)에 이어서 또 한 번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4강에서 대회를 마치게 됐다.

이번 대회 3~4위전은 열리지 않는다.

반면 2014년과 2018년 우승했던 일본은 8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라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일본은 전날 중국을 2-1로 꺾은 개최국 호주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다툰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은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6-0으로 대파하고 4강에 올랐다.

[시드니=AP/뉴시스] 일본의 하마노 마이카(가운데)가 18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 한국과 경기 전반 추가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3.18.

비록 일본에 져 결승 진출은 실패했지만,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총 12개 팀이 나선 이번 대회는 4강 진출팀과 8강에서 탈락한 팀 중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2개 팀을 더해 총 6개 팀이 내년 월드컵에 나선다.

이날 패배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인 한국은 8위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승 12무 20패 열세를 이어갔다.

마지막 승리는 11년 전인 201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다. 이후 10경기에서 4무 6패로 승리가 없다.

일본을 상대로 한국은 수비수를 5명 배치하며 후방에 무게를 뒀다.

최전방에 전유경(몰데FK)을 세우고 미드필더에 박수정(AC밀란), 김신지(레인저스), 정민영(오타와 래피드), 문은주(화천KSPO)가 포진했다.

[시드니=AP/뉴시스] 대한민국 골키퍼 김민정(왼쪽)이 18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과 경기 중 공을 쳐 내고 있다. 2026.03.18.

수비진에는 추효주(오타와), 노진영(문경 상무), 고유진(인천 현대제철), 김혜리(수원FC), 장슬기(경주한수원)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민정(인천 현대제철)이 꼈다.

예상대로 일본이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한국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경기 시작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후지노 아오바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일본은 한국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전반 7분에는 다카하시 하나의 오른발 슈팅을 김민정 골키퍼가 쳐내자 쇄도하던 하세가와 유이가 발을 갖다 댔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불안하던 한국의 뒷문은 결국 전반 15분 만에 열렸다.

[시드니=AP/뉴시스] 일본의 쿠마가이 사키(왼쪽)가 18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 한국과 경기 후반 25분 헤더로 세 번째 골을 넣고 있다. 2026.03.18.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신지가 일본의 강한 압박에 공을 빼앗겼고, 나가노 후카가 내준 패스를 우에키 리코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한국은 전반 18분 박수정이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일본은 전반 25분 추가골로 더 달아났다.

하마노 마이카가 한국 진영 우측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파고들어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전반 29분 코너킥에서 후지노 아오바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일본의 공세에 경기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걷어내기에 급급했고, 전반 내내 단 세 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시드니=AP/뉴시스] 대한민국의 강채림(오른쪽)이 18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과 경기 후반 33분 만회 골을 넣고 지소연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6.03.18.

그마저도 상대 골문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제로였다.

한국은 전반 41분 전유경을 빼고 손화연(강진WFC)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일본은 전반 43분 후지노 아오바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앞서 기타가와 히카루의 핸드볼 반칙이 지적돼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으로 득점을 취소했다.

후반 추가시간 문은주 대신 베테랑 지소연(수원FC)을 내보낸 한국은 전반을 0-2로 마쳤다.

하프 타임에 추효주를 불러들이고 강채림(몬트리올 로즈)을 투입한 한국은 후반 들어 압박의 강도를 더 높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후반 19분 크로스바를 때린 일본은 후반 30분 코너킥 찬스에서 구마가이 사키의 헤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시드니=AP/뉴시스] 대한민국의 지소연이 18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과 경기 중 다카하시 하나와 충돌 후 괴로워하고 있다. 한국이 1-4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26.03.18.

한국은 3분 뒤 강채림이 상대 패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일본의 이번 대회 첫 실점이다.

추격의 불씨를 잡아당기는 듯했으나, 일본이 후반 36분 네 번째 골로 찬물을 끼얹었다. 교체로 들어온 치바 레미나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1분에는 마츠쿠보 미나카가 헤더로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지소연이 박스 안에서 경합하다 상대 선수에게 얼굴을 가격당해 넘어졌지만, 주심은 VAR 끝에 반칙을 선언하진 않았다.

결국 더는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1-4 완패로 끝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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