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휴가쓰고, 가족과, 전국에서, 새벽부터…" 국민株 삼성전자 주총장 '열기'

등록 2026/03/18 14:42:06

(종합)삼성전자 주총 시작 전부터 긴 행렬

"휴가 쓰고 왔다…작년과 다른 분위기"

HBM 실물 전시·응원 메시지존 북적

삼성전자 주주들이 주총장에 마련된 전시 공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이지용 기자 = "주가가 정말 많이 올라 너무 좋습니다. '30만 전자'까지 가길 바라고 있어요."

18일 오전 제57기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열린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주주총회가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주총장에 들어가기 위한 소액 주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올해 주주총회에는 지난해 참석자 900여명보다 훨씬 많은 1200여명의 주주들이 현장을 찾았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연령대의 주주들은 예년과 달리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대폭 오른 점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심양섭씨(72세)는 "8만원 대에 매수한 장기 투자자"라며 "올해 삼성전자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달리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 특별배당에 제일 관심이 크다"며 "3년 전에 배당을 마지막으로 했으니 올해 많이 배당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상희씨(60세)는 "천안에서 오전 6시에 출발해 왔다"며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삼성전자의 주식 활성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주주확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8. photo@newsis.com

가족 단위로 주총장을 찾은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자녀 안소현양(12세)과 함께 주총장을 찾은 윤연선씨(45세)는 "아이 학교에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고 가족 다 함께 왔다"며 "삼성전자가 앞으로 어떤 기술로 시대를 이끌지 직접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머니, 누나와 함께 온 이모씨(39세)는 "가족 모두 직장에 휴가를 썼다"며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화사 전략이 궁금해서 직접 보러 왔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투명 마이크로 LED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8. photo@newsis.com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 현장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 GDDR7 등 첨단 메모리 제품을 비롯해 투명 마이크로 LED, 온디바이스 AI 등 차세대 기술력을 전시했다.

'AI 경험 체험존'에서는 AI 프로모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체험이 진행됐고, 주주들은 길 안내를 묻는 등 다양한 질문을 하며 참여했다.

'디스플레이 혁신존'에서는 마이크로 LED와 투명 마이크로 LED가 전시돼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감탄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축구 영상이 재생되는 마이크로 LED TV 앞에서는 "좋다", "화질이 다르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주주들은 삼성전자가 최근 엔비디아 GTC에서 처음 공개한 차세대 제품 HBM4E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HBM4 웨이퍼와 모형을 살펴보며 "전작 대비 크기나 속도에 차이가 있냐"는 질문이 이어지며 겹겹이 둘러서 설명을 듣는 모습이었다.

강우창씨(42세)는 "말로 만 듣던 HBM을 실제로 처음 봤다"며 "작은 칩을 쌓아서 만든 구조라는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됐다. 사진도 많이 찍었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8. photo@newsis.com

주주들은 주총장 앞에 마련된 '응원 메시지 존'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삼성전자가 사업 경쟁력을 회복하길 바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삼성전자 30만 전자 달성 기원합니다", "삼성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있다", "2026년 최대 실적을 기원한다", "글로벌 1등 하자" 등 주주들이 작성한 메시지들은 일제히 대형 스크린에 담겼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하고 주주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nr@newsis.com,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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