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인근 이란 미사일기지들 벙커버스터로 폭격"(종합)

등록 2026/03/18 11:26:58

중부사령부 "해협 통과 선박 위협하는 대함 순항미사일 기지"

트럼프가 "동맹국 참여 더 이상 원치 않는다" 주장한 날 공격

[AP/뉴시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군 미사일 기지들을 벙커버스터(지하 관통 폭탄)로 폭격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발표했다. 사진은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 2026.03.18.

[서울=뉴시스] 권성근 차미례 기자 =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군 미사일 기지들을 벙커버스터(지하 관통 폭탄)로 폭격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가 1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군이 몇 시간 전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해안에 있는 더욱 강화된 이란군 미사일 기지들을 향해서 약 5000파운드(약 2.3t)의 관통탄(penetrator munitions)을 발사해 성공적으로 공격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기지에 배치된 이란의 대함 순항 미사일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위협이 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군의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 조처로 이란이 전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벙커버스터는 콘크리트 등을 깊이 관통한 뒤 폭발해 자하에 매설된 구조물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무기다.

미군은 지난해 6월 '미드나잇 해머' 작전 당시 이란의 지하 핵시설 파괴를 위해 B-2 전략폭격기로 GBU-57 벙커버스터를 싣고가 투하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맹국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임무 동참을 압박했지만, 이들 국가가 응하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군사적 성공 덕분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국가들의 지원을 필요로하거나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애초에 그런 적이 없었다"며 "일본, 호주 혹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 트루스소셜에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이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 임무에 참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cmr@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