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갈아타기 개시…은행별 금리·한도 조건은
등록 2026/03/18 10:24:48
수정 2026/03/18 12:00:24
18일부터 모바일 앱으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대환 시작
은행별 우대금리 적용과 첫 달 이자 지원 등 경쟁 본격화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해 중단했던 가계대출 영업을 재개한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영업부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일부터 주택담보·신용·전세자금 대출 타행 대환을 다시 시행한다. 신한은행 역시 대출 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전세자금 대출과 모기지보험 가입을 재개한다. 하나은행은 같은 날부터 생활안정자금 용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받는다. 우리은행은 부동산 대출 상품의 영업점별 판매 한도를 해제한다. 2026.01.0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대환)가 18일부터 모바일 앱으로 가능해지면서 취급 은행들 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로 가계대출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업계는 중소기업·소상공인(SME)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18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사장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중 운전자금 신용대출부터 우선 시행된다. 금융위원회의 제도 개편에 따라 향후 다른 개인사업자 대출 영역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상품으로 갈아탈 경우 최대 0.6%포인트(p)의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소상공인 컨설팅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카카오뱅크 비즈니스(BUSINESS) 현대카드'를 이용 중인 고객이라면 추가로 0.4%p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최대 한도가 3억원으로 다른 은행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리 역시 최저 연 3%대로 경쟁력 있는 한도와 금리를 제공 중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절반은 중·저신용자로 나타났다. 이들이 대환으로 절감한 금리는 평균 4.33%p 수준이다. 중·저신용 고객 중 절반은 카드사·캐피탈·저축은행 등 2금융권 신용대출을 대환하며 평균 7%p 이상의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뱅크는 '사장님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은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로 기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케이뱅크 사장님 신용대출은 이날 기준 최저 연 4.10% 금리로 나타났다. 대출 한도는 최대 3억원까지다. 기존 보유 대출 잔액이 1억원을 초과하더라도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대출을 갈아타면서 추가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증액 대출도 지원한다.
케이뱅크는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100%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자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도 제공한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갈아타기는 최저 금리 연 3.24%다. 기존 담보대출 범위 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은행권과 상호금융,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 등 2금융권의 기존 대출도 갈아탈 수 있다.
시중은행들도 이날부터 개인사업자 대출이동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출 금리와 한도 등 조건이 달라 고객은 여러 은행을 비교해보고 본인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대환에는 대출비교플랫폼 5개사와 은행 16곳이 참여한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2일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서 시민들이 시중은행 ATM기기를 이용하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0조 470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전년(18조 8742억 원) 대비 1조 5958억 원(8.45%) 증가한 규모다. 2026.02.12. xconfind@newsis.com
NH농협은행은 다음 달 30일까지 이자 지원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첫 달 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추첨에 선정되지 않은 고객에게도 NH포인트로 첫 달 최대 20만원의 이자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우리 사장님 대출(갈아타기)'을 출시하고 맞춤형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출 한도에는 제한이 없고 비대면 신청 시 최대 1억원이다. 기존 대출을 갈아타면서 한도를 증액해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출 신청은 영업점이나 우리은행 모바일 앱(우리WON기업뱅킹)으로 가능하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제휴 플랫폼의 대출 비교 서비스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에서 갈아타기가 가능한 최대 대출 한도는 영업점 이용 시 3억원, 비대면 채널 이용 시 2억원까지다. 비대면 채널로 대환하는 모든 고객에게 최대 0.3%p의 갈아타기 전용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출이동 서비스는 KB국민은행 전 영업점과 KB스타뱅킹, KB기업스타뱅킹, 모바일웹(KB기업모바일브랜치)에서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페이 등 주요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서비스 시행에 맞춰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인 '하나더소호 신용대출'을 신규 출시했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서 추가자금이 필요한 경우 최대한도 1억원 이내에서 증액 신청도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하나손해보험의 '사이버금융범죄 보상보험'도 무료로 제공한다. 전문직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의 경우 최대 9억원 한도의 갈아타기 전용 상품인 '전문직사업자 환승론'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서비스는 1억원 이내의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한다. 부동산 임대업 관련 대출 등 일부 상품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서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증액 대환도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대출시장 내 경쟁 촉진을 통해 국민들의 이자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지난 2023년 5월 31일 신용대출부터 도입한 바 있다. 이후 2024년 1월 9일 주택담보대출과 31일 전세대출까지 개인 대상 상품 위주로 점차 확대했다.
지난해 말까지 약 42만명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했다. 1인당 연간 169만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총 대출이동 규모는 22조8000억원, 평균 금리 인하폭은 1.44%p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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