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시가, 서울內 격차 심화…성동 29% vs 도봉 2%

등록 2026/03/17 15:00:00

수정 2026/03/17 16:24:24

고가주택 밀집區 공시가격 더 뛰어…성동 상승률 30% 육박

한강벨트 23.13%…도봉 2.07%↑, 25개구 중 상승률 꼴찌

[서울=뉴시스]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변동률 현황. (자료= 국토교통부 제공)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유일하게 높게 상승한 서울 내에서도 구(區)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한강벨트(마포·용산·성동·강동·광진·동작) 지역은 20%대로 급등했고, 성동구의 상승률은 30%에 육박했다.

반면 젊은 층의 이른바 영끌이 몰린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을 보면 전국에서 가장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곳은 서울로 18.67% 상승했다.

이 상승률은 200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집계 이래 2007년(28.42%), 2021년(19.89%)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다.

특히 서울 내에서도 강남3구의 상승률이 24.7%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10.95%)의 2배가 넘는다.

강남구 26.05%, 송파구 25.49%, 서초구 22.07%로 일제히 20% 이상 올랐다.

한강 인접 자치구의 상승률도 23.13%로 지난해(8.46%)보다 크게 뛰었다.

'마용성'으로 묶이는 성동구(29.04%), 용산구(23.63%), 마포구(21.36%)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양천구(24.08%), 동작구(22.94%), 강동구(22.58%), 광진구(22.20%), 영등포구(18.91%)의 오름 폭도 컸다.

그 외 자치구의 상승률은 6.93%로 전국 평균(9.16%)보다 낮았지만, 지난해 상승률(3.88%)과 견주면 약 1.8배 높다.

중구(14.82%), 서대문구(11.02%), 동대문구(10.19%), 강서구(9.58%) 등 4개 구가 10% 안팎으로 오르면서 전국 평균치를 상회했다.

종로구(9.02%)도 9% 넘게 뛰었지만 전국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관악구(8.44%), 성북구(7.52%), 구로구(6.06%), 은평구(4.43%), 노원구(4.36%), 중랑구(3.29%), 강북구(2.89%), 금천구(2.80%), 도봉구(2.07%) 등 9개 구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올라 한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조사·평가해 공시하는 부동산 가격으로,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 부과는 물론 건강보험료 사정, 기초연금·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 등 67개 행정 제도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공시가격이 크게 뛴 서울 아파트 소유자의 올해 보유세 부담은 단지에 따라 많게는 40~50%까지 늘어날 수 있다.

정우진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고가 주택이 많이 올랐을 때 공시가격 변동률이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면서 "올해 격차가 컸다는 것은 그만큼 (상급지의)고가 주택이 많이 올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가 주택 소유자의 세 부담은 공시가격 상승률보다 더 높게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도 "대부분 지역은 공시가격 변동이 미미하며 보유세 부담은 전년과 유사할 전망"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부동산 가격 공시 추진방안'에 따라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현실화율)을 지난해와 동일한 69.0%로 적용해 산출했다. 이에 따라 시세 변동 폭만 공시가격에 반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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