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참사에 지방 파산까지…英 스타머 정부, 5월 선거서 '정권 심판' 직면

등록 2026/02/19 14:54:31

수정 2026/02/19 15:48:24

나이절 파라지의 리폼UK, 최대 수혜 예상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9일(현지 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나와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 2026.02.10.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영국 노동당 정부가 행정구역 개편을 이유로 미루려 했던 일부 지역의 지방선거를 예정대로 올 5월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총리는 당초 서록(Thurrock)을 포함한 30개 지방의회의 선거를 2027년까지 유예하려던 방침을 전격 취소했다. 이는 보수 매체와 리폼UK(Reform UK) 등 야권의 강력한 법적 대응 및 비판 여론에 밀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으로 유권자 약 460만 명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됐으며, 특히 심각한 재정난과 부실 경영으로 논란이 된 서록 시의회는 49개 의석 전체를 놓고 새로 심판을 받게 됐다. 서록 시의회는 과거 태양광 에너지 투자 실패로 약 15억 파운드(약 2조 5천억 원)의 부채를 안고 파산 선언을 한 바 있다.

최근 여론조사(JL 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최대 수혜자는 나이절 파라지가 이끄는 리폼UK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록 지역에서 리폼UK는 3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보수당(15%)과 노동당(14%)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분석 결과, 선거가 재개된 10개 주요 지역에서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노동당 정부가 공약을 번복하며 경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불만과 함께 제3지대 정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지 정계 관계자는 "이번 5월 선거는 스타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리폼UK의 원내 영향력을 가늠할 풍향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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