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격범 '종신형' 선고…선고 직후 방청석 향해 '윙크' 기행도
등록 2026/02/05 11:16:08
수정 2026/02/05 12:28:25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체포된 라이언 루스(58)에게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이 선고됐다. 미국 법원은 그의 범행이 치밀하게 계획된 사악한 기도였다며 사회로부터의 영구 격리를 결정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CNN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연방법원의 에일린 캐논 판사는 주요 대통령 후보에 대한 암살 미수 및 연방 공무원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루스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캐논 판사는 "평화주의자를 자처하는 피고인의 태도는 기만적"이라며 "사악한 계획이 거의 성공할 뻔했으며, 타인을 살해하려는 확고한 의도가 증명됐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루스는 지난해 9월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 울타리에 저격 진지를 구축하고 매복하다 비밀경찰(SS) 요원에 의해 발각됐다. 당시 수사 결과, 그는 골프장 인근을 수주간 배회하며 트럼프의 일정을 파악하고, 제3자에게 암살을 사주하는 편지를 남기는 등 주도면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을 거부하고 직접 변론에 나섰던 루스는 이날 법정에서도 "나는 껍데기만 남은 미국인"이라며 횡설수설하거나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상황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특히 그는 유죄 평결 직후 법정에서 볼펜으로 자해를 시도하는 소동을 부렸으며, 종신형이 선고된 후 퇴정하면서는 방청석을 향해 웃으며 윙크를 보내는 등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검찰은 "피고인은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으며, 자신의 길을 가로막는 누구라도 살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며 종신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번 선고로 루스는 암살 미수 외에도 불법 화기 소지 등 모든 혐의에 대해 동시 집행되는 다수의 징역형을 함께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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