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재 대상 中유조선, '해상 봉쇄' 후 호르무즈 해협 통과"

등록 2026/04/14 15:13:52

수정 2026/04/14 18:24:23

이란 관련 美 제재 '리치 스타리'호

UAE 알함리야서 메탄올 적재 추정

[두바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해상 봉쇄' 작전을 개시한 뒤 미국 제재 대상인 중국 소유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출항한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접근하는 모습. 2026.04.1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해상 봉쇄' 작전을 개시한 뒤 미국 제재 대상인 중국 소유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이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선박 데이터에는 중국 소유 중형 유조선 '리치 스타리(Rich Starry)'호가 이날 해협을 통과했다고 나온다.

확인되는 데이터 기준, 미국의 해안 봉쇄 선언 이후 페르시아만에 있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외해로 빠져나간 첫 사례다.

리치 스타리호는 2023년 이란 정권의 에너지 제재 우회에 협력한 혐의로 미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제재 대상 선박으로 알려졌다. 소유 업체인 '상하이쉬안룬 해운'도 미국 제재 대상이다.

다만 이 선박은 이란 항구가 아닌 아랍에미리트(UAE)의 알함리야 항구에서 메탄올 약 25만 배럴을 적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도에 따르면 리치 스타리호는 13일 미국 봉쇄 발효 직후 이란 케슘섬 인근의 좁은 수로로 진입해 통과를 시도했고, 한 차례 회항했다가 수 시간 후 다시 출항해 외해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리치 스타리호는 출항하면서 해당 선박이 중국 소유이며 중국인 승무원이 탑승해 있다는 사실을 방송으로 알렸다고 한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이것은 유조선이 자주 사용하는 안전 조치지만,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중국) 선박을 실제로 차단할 의지가 있는지도 시험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13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부로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을 오가는 모든 국가 선박 통행을 봉쇄하고 있다.

미국은 다만 이란 이외의 항구를 향하는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막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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