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이 바꾼 金 흐름…100만원선 '컴백'
등록 2026/04/08 11:20:37
수정 2026/04/08 14:34:24
달러 약세 전환에 금·은 동반 상승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최근 국제 금값이 한 달 새 약 13% 하락하며 1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한 금은방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 완화 기대와 금융시장 안정 흐름 속에서 금값은 상승폭이 제한된 모습으로 보인다. 2026.04.01. ks@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미-이란 휴전이 금값 흐름도 바꿨다. 8일 양국 간 긴장 완화 신호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금값은 다시 100만원선을 회복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금 한돈(3.75g) 가격은 전날보다 1.39% 오른 100만4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시세로는 온스당 전 거래일보다 2.76% 오른 4815.28달러에 거래중이다.
은 역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은 가격은 1.35% 상승한 1만5590원이다.
변곡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형성된 휴전 기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인프라 전방위 타격 개시를 약 1시간28분 앞둔 7일(현지시각) 오후 6시32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하는 데 동의한다면,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겠다"며 "이는 양측 간 휴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란 측에서도 곧바로 휴전 수용 입장이 나왔다.
이란 당국자 3명은 트럼프 대통령 발표 직후 뉴욕타임스(NYT)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휴전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IRIB는 이후 "최고지도자는 모든 군부대에 발포 중단을 지시했다"며 "모든 군 조직은 최고지도자 명령에 따라 사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그간 금값은 '안전자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이후 금값은 상승 흐름을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금 대신 다른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각)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며 강경 발언을 내놓자, 금값은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9% 이상 급락했고 88만원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금값 하락 배경으로 전쟁 이후 나타난 금리와 자금 흐름 변화를 지목했다.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장기 실질금리가 상승했고 안전자산 수요가 금이 아닌 달러로 이동하면서 금 가격에는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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