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법 시행 임박…DL그룹 에너지 사업 구조 부각

등록 2026/04/07 05:00:00

수정 2026/04/07 06:08:24

사업 개발·금융조달·시공·운영·유통 역량 갖춰

[서울=뉴시스]DL에너지미국 나일즈 발전소 전경. 2026. 4. 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대미투자특별법'의 6월 시행을 앞두고 국내 건설·에너지 업종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대형 원전 시공 경험과 실적을 보유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구축한 DL그룹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6월 18일부터 시행되면서 약 2000억 달러가 에너지,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될 예정이다. 미국 내 전력 수요를 감안하면 상당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DL그룹의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DL그룹은 에너지 사업 개발과 금융조달, 운영을 담당하는 DL에너지, 국내외 플랜트·원전 EPC 수행 역량을 갖춘 DL이앤씨를 축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물류와 트레이딩 기능을 담당하는 ㈜대림까지 포함하면 사업 개발-시공-운영-유통으로 이어지는 수직 통합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DL에너지는 국내 민간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시장에서 가스복합발전소를 직접 투자하고 운영하는 디벨로퍼로 활동 중이다. 미시건주 나일즈 발전소(1085MW)와 펜실베니아주 페어뷰 발전소(1055MW)를 통해 현지 전력거래소에서 상위 전력 공급자로 인정받고 있다.

건설 부문의 DL이앤씨는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는데, 국내 건설사가 표준화 설계를 직접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엑스에너지가 보유한 4세대 SMR 기술은 물 대신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DL이앤씨는 2035년 약 753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SMR 시장을  엑스에너지와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DL이앤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생산시설인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에너지 전환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글로벌 라이센서들과 협력해 수소-암모니아 전환 기술 관련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미래 에너지 시장 대응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그간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M&A, 사업 개발, 시공, 운영을 해오며 차별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며 "그룹이 보유한 에너지 인프라 디벨로퍼 역량을 기반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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