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소식통 "발전소 공격 시 전쟁 美 본토까지 번질 수 있어"

등록 2026/04/06 12:05:46

"트럼프가 위협 실행 옮기면 패배 더 처참해질 것"

"미사일 공격 의미 아냐…미국 내부 불안정성 초래"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의 대이란 인프라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이란 측이 "전쟁의 여파가 미국 본토까지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6일(현지 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여러 차례의 실패와 후퇴, 그리고 오늘 이스파한에서의 역사적인 패배 이후, 트럼프는 위협적인 트윗으로 이 중요한 날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가 이러한 위협을 실행에 옮겨 긴장을 더욱 고조시킨다면, 그의 패배는 더 처참해질 것"이라며 "그 경우 미국은 이 지역에서의 모든 이익을 잃게 될 뿐 아니라, 전쟁의 여파가 미국 본토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해당 발언이 미국 본토를 향한 직접적인 미사일 공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트럼프는 전쟁 전에도, 지금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미국 영토 내부에서 심각한 불안정성이 초래될 것임을 목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는 전쟁 이전에도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던 것처럼 전쟁 확대에 있어서도 중대한 계산 착오를 범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그의 패배를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란이 전통적으로 구사해 온 비대칭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군사력 격차를 감안할 때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하기보다는, 중동 내 미군 기지나 우방국, 해상 교통로 등을 겨냥한 간접적 압박 수단을 통해 전쟁 비용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오는 7일까지로 연기하면서, 그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란 인프라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타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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