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국힘 심사위원 두고…"16년 자숙 충분" vs "기준 부적절"

등록 2026/03/27 07:08:36

수정 2026/03/27 07:20:50

폭행·세금 체납 전력 인사가 청년 정치인 선발 적절성 논란 확산

"누구나 실수는 한다" 옹호 vs "공당의 도덕적 잣대 미흡" 비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본선 심사위원인 방송인 이혁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의원 청년 공개오디션 본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2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민의힘이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방송인 이혁재씨를 위촉한 것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거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폭행 사건과 고액 체납 이력 등 도덕성 논란이 있는 인물을 청년 정치인을 선발하는 심사의 키를 쥐게 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과, 실패를 딛고 일어선 경험이 오히려 심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옹호론이 팽팽하게 맞붙는 모양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 등에 따르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네티즌들은 공당의 공천 프로세스에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 네티즌은 "청년들에게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정치권에서 과거 폭행 사건뿐만 아니라 세금 문제로 구설에 오른 인물을 심사위원으로 세운 것은 상식 밖의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실패와 실수는 엄연히 다르다"며 "범법 행위나 도덕적 결함이 있는 인물이 누군가를 평가하는 위치에 서는 것은 오디션의 취지를 퇴색시킨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씨의 참여를 지지하거나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들은 이씨가 본인의 과오를 인정하고 오랜 기간 자숙하며 책임을 다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 지지 측 네티즌은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16년이라는 시간 동안 충분히 대가를 치렀다고 본다"며 "화려한 성공과 뼈아픈 추락을 모두 겪어본 인물인 만큼, 청년 도전자들의 절실함을 누구보다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오디션 현장에서 이씨가 직접 밝힌 소회에 대해서도 반응이 엇갈린다. "실패한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의 나라가 돼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는 반성"이라는 평가와 "본인의 과오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사일 뿐"이라는 냉소적 반응이 공존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본선 심사위원인 방송인 이혁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의원 청년 공개오디션 본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26. suncho21@newsis.com

정치권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는 상징적인 행사가 심사위원 개인의 신상 논란에 가려지는 것이 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며 이번 오디션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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