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부제에 건설업계 잇단 참여…현장 적용엔 한계도

등록 2026/03/26 10:12:29

수정 2026/03/26 12:36:24

GS건설 5부제, 삼성물산 10부제…1군사 중심 도입 분위기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의무화 첫날이자 금융업계도 차량 5부제 운행에 동참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주차장에서 한 주차 안내원이 숫자를 조정하고 있다. 2026.03.25. ks@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불안에 대비해 정부가 공공부문 차량5부제를 도입한 가운데 건설업계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다만 교통 여건이 좋지 못 한 일부 현장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25일 차량 5부제(요일제) 시행을 공지했다. 이는 GS그룹 차원에서 주요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5부제를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25일부터 공공 부문에 대한 승용차 5부제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18일 원유 관련 자원안보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로 격상되는 등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자 에너지 절약에 나선 것이다.

차량 5부제는 자동차번호판 끝 번호와 요일을 기준으로 운행을 제한하는 조치다.

자동차번호판 끝 번호가 1·6번인 경우 월요일 운행이 제한된다. 같은 방식으로 2·7번은 화요일, 3·8번은 수요일, 4·9번은 목요일, 5·0번은 금요일 운휴에 들어가야 한다. 주말과 공휴일은 운행이 가능하다.

전기·수소차를 비롯해 장애인 사용 자동차, 임산부·유아(미취학 아동) 동승차량 등은 작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GS건설 외에도 삼성물산이 차량 10부제, SK에코플랜트는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도 "그룹사 차원의 차량 5부제에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세부 방침을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도 내부적으로 에너지 절감 정책 도입을 검토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부터 본사에서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업무 종료시 컴퓨터 전원 종료 ▲퇴근 1시간 전 사무실 조명 조기 소등 ▲공회전 최소화 등 현장 에너지 사용 절감 조치에 들어갔다.

다만 대중교통이 잘 갖춰진 도심에 자리한 본사나 주택 건설·정비사업 부문과 달리 토목·인프라 부문의 경우 차량 없이는 이동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건설사들도 현장 특성을 고려해 자율 시행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을 제외한 토목 현장은 대부분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 곳에 사무실이 있고 이마저도 현장과 떨어져 있어 차량 없이 이동이 힘들다"며 "본사를 제외하면 도심지에 출퇴근이 가능한 현장만 일부 적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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