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도서관 대신 서대문 도서관?…서울시, 개관 준비 속도
등록 2026/04/07 09:16:15
수정 2026/04/07 09:34:24
서울시 "서대문도서관 개관 추진 TF 운영"
300억 기부한 김병주, 홈플러스 사태 연루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세훈(오른쪽 일곱번째) 서울시장과 김병주(왼쪽 일곱번째) MBK파트너스 회장 등 참석자들이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일원에서 열린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 착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광장 앞에 있는 서울도서관에 이은 두 번째 시립 도서관이 내년 개관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명칭이 '김병주 도서관'에서 '서대문 도서관'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문화본부 문화시설과는 "(가칭)서대문도서관 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신속하고 체계적인 도서관 개관 준비 진행을 위한 '개관 추진 태스크포스(TF)' 운영 계획을 보고한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시립도서관 건립이 본격화되고 서대문도서관 준공 시점(내년 5월)이 도래할 예정"이라며 "신속한 개관 준비 업무 추진을 위한 문화시설과-서울도서관 간 긴밀한 협조 체계 구축으로 개관 일정에 맞춘 안정적인 서대문도서관 개관을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시가 도서관 명칭을 '서대문도서관'으로 기재한 점이 이례적이다. 그간 이 도서관 명칭은 '김병주 도서관'이었기 때문이다.
이 도서관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479번지(3486㎡)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9109㎡ 규모로 건축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675억원이다. 내년 5월 완공 예정이고 개관 시점은 내년 9월로 예상된다.
인접한 가재울 중앙 공원과 어우러지는 '공원 속 도서관'이자 '가족 친화적인 문화 공간'이 조성된다. 지상층은 필로티(기둥방식) 구조로 만들어 공원과 연결된 야외 독서 마당으로 꾸민다. 공연장 같은 옥상 정원도 생긴다.
도서관 내부에는 최대 5m에 이르는 층고를 확보해 개방감을 준다. '엄마아빠VIP존', '이야기방', '어린이 문화교실' 등 가족 단위로 도서관을 찾는 시민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을 마련한다.
총사업비 675억원 가운데 300억원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기부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도서관에 '김병주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 간 김 회장은 미국 사회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중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언어와 문화를 익혔던 경험을 토대로 도서관 건립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다 김 회장이 이른바 '홈플러스 사태'를 유발해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피해를 준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김 회장 이름을 도서관에서 빼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공문에 '서대문도서관'이라는 명칭이 기재되자 김 회장 명칭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권역별 도서관을 부를 때 그냥 그 지역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며 "내년에 도서관 공사가 마무리가 되고 개관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것을 준비하기 위한 TF를 구성해서 운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칭 변경에 관해 "아직은 상황이나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면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어떤 일정으로 언제까지 이름을 정하겠다는 것들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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