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송파·용산 집값 하락폭 커졌다…동작도 하락 임박(종합)
등록 2026/03/05 15:42:38
수정 2026/03/05 18:40:25
부동산원 주간 통계…다주택자 중과·세제개편 예고
서울 전체 오름폭 5주 연속 둔화, 24주 만에 최저치
경기 하락 지역 확산…세종 집값 마이너스로 돌아서
'전세 매물'은 품귀…서울 전셋값 56주 연속 상승세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양도소득세 중과세 유예 종료 시한이 다가오자 서울 강남권 핵심 아파트 단지에서 다주택자발(發) '급매'가 확산하고 있는 2일 서울 서초구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물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6.03.0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이종성 기자 =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 지역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강남·송파·용산구는 낙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봄 이사철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줄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56주 연속 이어졌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주 상승 전환한 후 5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상승 폭은 0.02%포인트 축소돼 5주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율은 지난 1월 다섯째주 0.31%에서 2월 첫째주 0.27%로 낮아진 뒤 둘째주 0.22%→셋째주 0.15%→넷째주 0.11%로 4주 연속 둔화한 바 있다.
상승 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 2주차(0.09%) 이후 24주 만에 가장 낮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 거래가 체결되고 재건축 추진단지와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에서는 상승하는 등 국지적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이 2주째 이어졌다. 강남·송파·용산구는 전주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주(0.11%) 대비 상승률(0.09%)이 둔화됐다. 경기 지역 집값 상승률 역시 전주 0.10%에서 이번주 0.07%로 축소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강남발 집값 하락 확산세…동작 하락 임박
상급지로 꼽히는 강남3구와 용산구가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과 송파, 용산 3개 구의 경우 낙폭이 전 주보다 확대됐다.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0.07% 하락해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더 내렸다.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0.09% 내리면서 전주(-0.03)보다 0.06%포인트 낙폭을 키웠다.
서초구의 경우 0.01% 하락해 전주(-0.02%)도 낙폭이 다소 줄였다.
용산구는 0.05% 하락하면서 전주(-0.01%)에 이어 2주째 내림세를 유지했다. 낙폭은 0.04% 더 커졌다.
용산구와 함께 이른바 '한강 벨트'로 불리는 마포구(0.19→0.13%)와 성동구(0.20→0.18%)의 오름세도 완만해졌다.
서초구와 인접한 한강벨트 한 축인 동작구의 상승률은 전주 0.05%에서 이번주 0.01%로 낮아졌다.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다음주에는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동작구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집값 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외곽 지역인 '금관구'(금천·관악·구로)와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상승세도 주춤하다. 금천구(0.08%→0.06%)와 구로구(0.17%→0.09%), 노원구(0.16%→0.12%), 강북(0.07%→0.04%)의 집값 오름폭이 줄줄이 축소됐고 전주 상승률이 급락한 관악구(0.09%→0.09%)는 변동이 없었다. 도봉구(0.04%→0.06%)만 유일하게 소폭 올랐을 뿐이다.
올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호가를 낮춰 급매물이 풀린 데다 고가 1주택 보유자들도 6월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집값 상승세를 주도한 곳은 그동안 덜 주목받은 지역들이다. 강서구는 0.23% 올라 서울 지역 내 상승률 1위였다. 양천구(0.15%→0.20%), 중구(0.15%→0.17%), 중랑구(0.06%→0.08%)도 오름폭을 키웠다.
동대문구(0.21→0.20%)와 성북구(0.20%→0.19%), 광진구(0.20%→0.18%), 영등포구(0.21→0.17%)는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경기(0.10%→0.07%)는 1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이 꺾였고, 하락 지역은 더 늘어났다.
과천(-0.03%→-0.10%→-0.05%)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안성(0.00%→-0.01%)과 부천 오정(0.01%→-0.01%), 안산(0.06%→-0.01%), 김포(0.01%→-0.01%), 포천(0.02%→-0.01%), 의정부(0.03%→-0.01%)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인천은 0.07% 올라 전주와 같았다. 8개 구 가운데 중구(0.00%→-0.04%)가 하락 전환하면서 계양구(-0.03%)와 함께 마이너스 구가 2개 구가 됐다. 서구(-0.03%→0.00%)는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07% 상승했다.
비수도권(지방)은 0.02% 올라 3주 연속 오름폭에 변동이 없다. 5대광역시(0.01%)와 8개 도(0.02%)가 상승했다. 반면 세종(0.02%→-0.03%)은 아름·고운동 준신축 위주로 하락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월 둘째주(-0.04%) 이후 3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
전국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4주차(0.03%) 이후 22주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강남권발(發) 가격 하락이 인접 지역으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향후 추가적으로 급매물이 출현할 수 있어 가격 흐름은 더욱 둔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상승했다. 입주 물량 감소와 봄 이사철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줄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56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전셋값 고공 행진…송파 6주째 하락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8% 올라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56주 연속 상승했다. 2014년 6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이어진 135주 연속 상승 이후 역대 네 번째로 긴 기록이다.
다만 상승폭은 2월 셋째주 0.08%, 2월 넷째주 0.08%에 이어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0.20%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성북구(0.17%), 광진구(0.16%), 노원구(0.15%), 은평구(0.14%) 순으로 상승했다. 비교적 서민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외곽 지역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습이다.
반면 송파구가 유일하게 0.05% 하락했다. 송파구 전셋값은 1월 넷째주 -0.04% 이후 6주 연속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2월 셋째주 -0.13%, 넷째주 -0.11%, 이번 주 -0.05%로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는 올해 초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와 잠실르엘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 전월세 가격이 낮아지는 '입주장 효과'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10·15 대책 이후에는 신규 주택을 매수할 경우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면서 이른바 '갭투자'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규제지역 1주택자의 전세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임대인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전세 매물은 감소 추세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8075건으로 한달 전 2만1456건 대비 15.8%(3381건) 감소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전세가격 상승 폭이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수가 갱신 계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체감 상승률은 더 높다"며 "전세 입주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출 규제가 맞물려 당분간은 전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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