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동계올림픽 선수단 오찬…"국민 누구나 국제대회 시청하도록 제도 개선"(종합)

등록 2026/03/05 14:12:46

수정 2026/03/05 16:42:25

"선수 한분 한분이 국민 영웅…경기시설 등 인프라 지속 확충

김길리 건배사…정승기 "국군체육부대 동계팀 없어, 기반 마련" 건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스켈레톤 정승기의 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3.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선수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우리 국민 누구나 쉽게 국제 대회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동계올림픽 선수단 초청 오찬에서 "여러분이 국민의 더 많은 관심 속에 응원받으며 국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가슴에 새기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뜨거운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며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 한분 한분이 모두 국민 영웅"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수들 덕분에 어느 해보다 따뜻하고 즐거운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며 "승리를 향한 강한 열정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한 6개 종목, 총 71명의 선수들 덕분에 우리 국민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을 내고 희망을 노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숱한 부상을 겪고도 다시 일어서서 세계 무대로 도전했고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속도로 온몸을 던졌고 단 0.01초를 줄이기 위해서 수천, 수만 번의 연습을 반복했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스포츠 정신과 올림픽의 가치를 몸소 보여준 여러분 모두를 우리 국민께서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여러분이 흘린 땀과 노력이 후회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제규격을 충족하는 동계 종목 경기 시설을 비롯한 훈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스노보드 최가온 선수를 거명하며 "이번 동계올림픽의 대한민국 첫 메달과 또 첫 금메달을 수확하며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결선 두 차례의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압도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대한민국 최초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는 세 곳의 골절이 있다는데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쇼트트랙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얻은 2관왕 김길리 선수, 총 7개의 메달로 대한민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에 등극한 최민정 선수, 진정한 팀워크의 가치를 보여준 남녀 쇼트트랙 계주 선수 모두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수고하신 분들이 많다"며 "감독과 코치, 선수단 임원과 대회 기간 내내 한식 도시락으로 든든한 밥심을 채워주신 급식지원센터 관계자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쇼트트랙 김길리와 건배하고 있다. 2026.03.05. photo@newsis.com

이날 오찬에서는 선수단의 소감 발표와 정책 제언도 이어졌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인 최가온 선수는 "혼자 빛나기보다 동계 스포츠와 스노보드를 환하게 비출 수 있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좋은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되겠다"며 "4년 후 올림픽에서도 이 자리에 초청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켈레톤 정승기 선수는 하반신 마비 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언급하며 "진정한 승리는 남을 이기는 것이 아닌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다시 일어서는 용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선수는 오는 5월 군 입대 계획을 밝히며 "많은 동계 종목 선수들이 국군 체육부대에 동계팀이 없어 훈련을 중단한 채 입대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고 했다. 이어 "국방의 의무와 국가대표의 사명을 함께 이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군 복무 중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해 다시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쇼트트랙 2관왕에 오른 김길리 선수는 건배사를 통해 "무엇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있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다"며 "이번 대회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더 겸손하게 다음 레이스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wander@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