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출격 앞둔 김도영 "타선 단단해 나는 깔아주기만 하면 된다"[2026 WBC]

등록 2026/03/05 10:03:02

존스·위트컴 등 해외 선수 합류…"모두 기량 출중해"

"잘하고 싶은 욕심은 선수로서 당연…타격감도 좋다"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야구대표팀 김도영(왼쪽부터)과 안현민, 문보경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3.04. kch0523@newsis.com

[도쿄=뉴시스]문채현 기자 = 연습경기 내내 화려한 장타쇼를 선보이며 슈퍼스타의 귀환을 알린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실전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로 타선이 한층 단단해졌다며 자신도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국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체코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도영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김도영은 대회를 앞두고 치른 삼성 라이온즈,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연이어 홈런포를 터트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전날(4일)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연습 이후 취재진을 만난 김도영은 "타격감 자체는 괜찮다. 시합할 준비는 다 된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타율 0.412 3홈런 10타점을 폭발하며 펄펄 날았던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비교해도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흐름 자체는 비슷하지만, 당시엔 시즌 때 계속 시합을 하다가 잠깐 쉬고 대회에 들어간 거였는데, 지금은 거의 6개월 만에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 감을 잡는 데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조금 다른 부분은 있다"고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2026.02.24. *재판매 및 DB 금지

돌아온 김도영은 외신도 주목했다.

MLB닷컴 등은 안현민(KT 위즈)과 함께 김도영을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11명 중 하나로 언급했다.

비즈 목걸이를 나눠 끼며 우정을 다진 김도영과 안현민은 이번 대회 한국 타선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대가 큰 만큼 욕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지만, 김도영은 자기의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도영은 "잘하고 싶은 욕심은 당연히 있는 것 같다. (외신의 주목 때문이 아니라) 야구선수로서 욕심은 당연한 것"이라며 "제 몸 상태나 여러 부분을 볼 때 아직 (MLB 진출을 고려하기엔) 조금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하루하루 제가 생각할 것만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안현민이 "지금 김도영에게 포커스가 쏠리는 게 나에게 좋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도 김도영은 "나도 좋은 것 같다. 제가 앞에서 총알받이를 해야겠다"며 밝게 웃었다.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야구대표팀 김도영(왼쪽부터)과 신민재 안현민이 훈련 중 코치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3.04. kch0523@newsis.com

앞선 일본팀과의 연습경기에서 김도영은 리드오프로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김도영은 테이블세터로 역할을 옮겼다.

WBC는 다른 국제대회와 달리 선수에게 대표팀 선택권이 주어진다. 본인의 국적이나 출생 국가뿐 아니라 부모의 출생 국가, 혈통에 따라 출전국을 선택할 수 있다.

이에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한국계 부모를 둔 선수들도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타선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한 김도영은 "너무 든든하다. 위트컴 선수, 존스 선수 모두 출중한 기량을 갖고 있다"며 "저는 그냥 깔아주기만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팀 타선이 더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는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아울러 그는 "1번 자리를 3번보다 많이 쳐봤다. 뭘 해야 좋은 1번 타자가 될 수 있는지, 그 자리를 어느 정도 아는 것 같다"며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이 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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