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 급락에도 개인은 레버리지 매수…4600억 베팅

등록 2026/03/04 10:27:58

KODEX 레버리지 4624억 순매수…ETF 개인 매수 1위

인버스 ETF는 순매도…급락장 속 반등 베팅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5791.91)보다 199.32포인트(3.44%) 하락한 5592.59에 개장했으나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피 시장에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지난 3일 이어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5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도를 5분간 정지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조치다. 2026.03.0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전날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며 반등에 베팅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이날 외국인은 5조170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5조7975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 방어에 나섰다.

이 같은 개인의 반등 기대 매수는 ETF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개인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 ETF를 462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전날 ETF 종목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피가 급락한 상황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반등을 기대하며 공격적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반등 기대 매수는 다른 ETF에서도 이어졌다. 개인은 코스닥150 지수 상승률의 2배 수익을 목표로 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2309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KODEX 200'도 18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ETF에서는 매도 흐름이 나타났다. 개인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1357억원 순매도하며 전날 ETF 가운데 가장 큰 순매도를 기록했다. 단순 하락 베팅 보다는 단기 반등을 노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 ETF'에서도 개인은 5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란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확대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건형·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대 이후 중동 지정학 위험 사례를 보면 국지전 양상이 지속될 경우, 초기 변동성 확대 이후 1~3개월 내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환율과 수입 물가 경로를 통해 충격이 증폭될 수 있다"며 "중동 지정학 긴장이 고조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에 수반되는 강달러 압력이 나타나며 한국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자본 유출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m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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