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美영사, 드론 공격 받아…"이란 소행 의심"(종합)
등록 2026/03/04 09:44:09
수정 2026/03/04 09:45:55
루비오 장관 "모든 직원 안전 확인…대피 지원"
[두바이=AP/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주재 미국영사관이 이란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두바이 국제공항 폐쇄 후 에미레이트 항공기들이 주차된 모습. 2026.03.01.
[서울=뉴시스] 이재은 김승민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주재 미국영사관이 이란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상원 브리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드론이 두바이 영사관 공관 본관 건물 주차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가 보도한 목격자 영상에는 저녁 시간대 영사관 인근 주차장에서 불이 났고, 건물 위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영사관 측에 따르면 화재는 곧바로 진압됐고 인명 피해는 없다. 루비오 장관은 "(영사관) 대다수 인원은 대(對)이란 군사행동이 시작되기 전 이미 떠났으며, 모든 직원의 안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혁명수비대는 2일 쿠웨이트 주재 미국대사관, 3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AP통신은 "속도는 둔화됐지만, 이번 공격은 이란이 여전히 미국의 요격망을 피해 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UAE 국방부는 이날 "(전쟁 발발 이후) 이란 드론 812기를 탐지해 755기를 요격했고 57기는 UAE 내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탄도미사일은 총 186발 중 172발을 요격하고 13발은 해상에, 1발은 영토 내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UAE는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며, (미국에) 이란 공격을 위한 UAE 영토·영해·영공 사용을 허용한 바 없음을 재차 강조한다"며 "UAE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따른 자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의 미사일 반격이 거세지자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등 중동 14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즉각적인 철수 명령을 내렸다.
루비오 장관은 국무부가 전세기, 군용기, 확대된 상업 항공편을 동원해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사와 협력해 더 큰 기종을 투입하고 좌석을 늘리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육로를 통해 인접 국가로 이동한 뒤 그곳 공항을 이용하는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기가 이미 출발했지만 영공이 갑자기 폐쇄돼 회항한 사례도 있다"며 "쿠웨이트 공항이 공격을 받은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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