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사관 철수 계획 없어…상황 악화되면 중동 7개국 여행경보 격상"
등록 2026/03/03 16:27:46
군 수송기 교민 대피 지원 가능성에 "정부, 모든 자산 투입할 준비"
[두바이=AP/뉴시스]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한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 이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3.02.
[서울=뉴시스] 박준호 유자비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 작전이 이어지면서 중동의 정세 불안이 심화되고 있지만 외교부는 현지 재외공관 철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이스라엘과 인접한 주변국 7개국에 한시적으로 발령한 특별여행주의보는 상황에 따라 격상을 검토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중동 7개국에 대한 출국 권고 조치나 여행경보 격상 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7개국에 대해서도 만약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는 경우에는 상향도 검토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7개 국가에 대해서는 상황이 악화되고 안전상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단계보다 한 단계를 높인 것"이라며 "이란과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지금 3단계 출국권고 조치가 발동이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는 중동 지역 정세 악화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2일 오후 6시부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에 한시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박 대변인은 중동 13개 국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2만1000여명의 대피 지원과 관련해선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는 희망 의사를 접수 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대피가 가능한, 대피가 필요한 경우에는 대피 계획에 따라서 관련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교민 대피·철수 과정에서 수송기 등 군 자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여러 가지 상황을 다 고려를 해야 된다"며 "정부는 상황이 그렇게 될 때는 모든 자산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군 자산을 투입 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영공이 폐쇄가 되어 있는지, 개방되어 있는지, 실제로 그쪽에 활주로가 짧은 경우도 있고, 인근국으로 배치를 시켜놓을지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되기 때문에 그런 것을 보아 가면서 검토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보복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공격하는 등 중동 지역 정세가 악화되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재외공관의 철수를 현재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교민, 우리 국민 한 분이라도 남아 계시면 대사관은 철수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철수 계획은 지금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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