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방공망 무력화에 놀란 대만, "美와 호환 T-돔 시스템 구축 시급"
등록 2026/03/03 10:24:34
러·중 장비로 구축된 이란 방공망 무력화,
시스템 호환 부실도 한 요인
“대만 무기와 미 시스템, 단일 지휘 구조로 신속하게 통합해야”
[테헤란=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작업자들이 도로 위 육교에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대형 사진을 설치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최고지도자의 사망에 40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과 일주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했다. 2026.03.0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대만에서는 통합적이고 다층적인 방공망 구축 계획을 가속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무력한데는 러시아와 중국이 제공한 시스템과 장비가 서로 호환되지 않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돼 대만과 미국간 시스템간 호환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대만의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은 공격의 지정학적 의미보다는 이란의 방공 시스템 성능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미국의 전자전 능력이 얼마나 강력하고 효과적인지 봐야 한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장비로 구축된 이란의 방공망이 무력화되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 집권 민진당(DPP) 정부가 제출한 1조 2500억 대만달러(약 57조원) 규모의 특별 국방예산이 야당의 반대로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지적됐다.
이 예산안에는 ‘대만 방패’ 또는 ‘T-돔’으로 불리는 다층 방공 체계 구축을 위한 자금 지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이란 사태를 보고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눈이 먼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라이칭더 총통이 지난해 말 이 법안을 공개한 이후 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은 감독과 재정 우선 순위를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한다며 법안 통과를 저지해 왔다.
대만 안보 분석가들은 대만이 얻어야 할 가장 중요한 교훈은 통합, 정보력, 그리고 회복력에 있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은퇴한 공군 장교 저우위핑은 “이번 분쟁은 포괄적인 정보망과 전자전 우위의 결정적인 역할을 입증했다”며 이란의 지휘 및 지도부 구조를 겨냥한 정밀 타격을 예로 들었다.
국방안보연구소 전문가들은 미국의 작전이 물리적 파괴를 통한 ‘하드 킬’과 레이더 및 지휘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전자적 간섭 및 사이버 조치를 통한 ‘소프트 킬’을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소의 선임 분석가 쑤쯔윈은 이란의 약점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시스템 간 통합 부족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러시아제 S-300 미사일 시스템과 중국 장비가 호환되지 않는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해 전반적인 효율성이 저하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이 “이와 같은 분열을 피하고 자체 생산 무기와 미국산 시스템을 통합 지휘 체계, 흔히 통합 전투 지휘 체계라고 불리는 단일 지휘 구조로 신속하게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쑤는 “이는 고강도 시나리오에서 미사일, 드론, 항공기에 대한 교전 효율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에게 있어 간섭 방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중국발 복잡한 미사일 및 드론 위협에 대한 다층적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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