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 기지 사용 늦게 허가한 스타머 총리에 실망"
등록 2026/03/02 22:31:30
수정 2026/03/02 22:36:24
스타머,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기지 뒤늦게 허가
트럼프 "스타머가 입장을 바꾸는 데 오래 거려"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따. 2026.03.02.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 필요한 영국의 공군기지 사용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늦게 허가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인도양의 차고스 제도에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기지 사용을 처음에 거부한 것에 대해 "스타머가 입장을 바꾸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영국은 당초 미국이 해당 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스타머 총리는 지난 1일 기지 사용을 허가했다.
차고스 제도는 인도양 한가운데 있는 산호초 제도다. 몰디브 남쪽으로 16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60개가 넘는 산호섬들이 7개의 환초를 이루고 있다. 이 중 가장 크고 중요한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는 미·영 합동 공군기지로 유명하다.
영국은 1814년부터 식민지였던 모리셔스에 대해 1968년 독립을 승인했는데 이 때 차고스 제도는 분리해 영국령으로 남겼다. 이 곳의 군사 전략적 가치 때문이다.
영국은 지난해 10월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하면서도,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는 영국이 99년 동안 통제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협정을 위한 영국의 법안 논의는 보류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 사이에 그런 일은 아마 전례가 없을 것"이라며 "그가 법적 문제에 대해 우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가 결정을 번복한 이유로 중동 지역에 거주하는 영국인 보호와 이란군의 '초토화 전략'(scorched-earth strategy) 추구를 꼽았다.
스타머 총리는 "미국은 구체적이고 제한적인 방어 목적을 위해 영국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란이 역내 전역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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