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BTS 공연일에 '궁궐 안전 긴급대응반' 가동…경복궁 등 휴궁

등록 2026/03/01 09:38:39

수정 2026/03/01 10:08:24

궁·종묘 관람객 증가 대응…CCTV·인력 확충

공연 당일 전직원 비상 근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해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찾은 관람객이 1,781만여 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025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찾은 관람객이 1,781만 4,848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2024년 연간 관람객(1,578만 129명)보다 12.8% 늘어난 수치다.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고궁은 경복궁이며, 연간 관람객은 688만 6,650명으로, 전체 궁·능 관람객의 38.7%를 차지했다.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월대 앞에서 관람객들이 파수의식을 관람하고 있다. 2026.01.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오는 21일 광화문 일원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 중 국가유산과 관람객 보호를 위해 경복궁이 문을 닫고 출입이 통제된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5일 국립고궁박물관 고궁회의실 별관에서 안전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궁능유적본부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 종묘,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관계자들은 대규모 문화행사에 따른 인파 관리와 문화유산 훼손 방지 대책, 최근 4대 궁과 종묘, 국립고궁박물관 관람객 증가에 따른 현장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단계별 관리 계획을 마련했다.

공연장과 인접한 경복궁은 1단계로 행사 일주일 전까지 종로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비상연락망 정비, 외곽 순찰 강화, 광화문 일대 궁장 기와 탈락 여부 점검을 실시한다. 2단계로 행사 전 일주일간 경내 전각과 화장실 등에 대한 관람객 퇴장 여부를 확인하고 순찰을 지속한다. 3단계로 행사 당일인 오는 21일 경복궁을 전면 휴궁하고 주차장을 폐쇄해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국립고궁박물관도 공연 당일 임시로 문을 닫는다. 박물관은 '궁능유산 긴급대응반'을 운영해 영추문·광화문·건춘문 일대 주요 구간을 집중 점검한다. 경찰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차량 통제와 CCTV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다.

BTS 미디어파사드가 열리는 숭례문 일대도 별도 안전 대책이 마련된다. 공연일인 오는 20일에는 적정 수용 인원 관리, 관람객과 보행자의 이동 동선 분리, 안전관리 인력 추가 배치 등으로 밀집 사고를 예방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구조물을 철거·정리해 다음 날부터 정상 관람이 가능하도록 원상 복구할 방침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전날 공지를 통해 "경복궁은 21일 토요일에 휴궁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래 경복궁 정기 휴궁일은 매주 화요일이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정상 운영해왔다.

BTS 공연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최대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화문과 인접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안전을 이유로 임시 휴관한다. 세종문화회관의 공연과 전시도 중단될 전망이다.

허민 청장은 "대규모 공연과 관람객 증가에 철저히 대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과 국가유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복궁 월대와 담장 보호를 위해 관람 구역을 지켜주시고, 공연 종료 후에는 지참 물품을 직접 수거하는 '클린 공연 문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최근 궁능과 박물관 관람객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고려해 상시 안전 기반도 보강한다.

노후 CCTV 교체 및 사각지대 신규 설치, 소방설비 개선, 정기 안전점검 강화 등 시설 개선과 함께 안전관리원·직영소방원 등 현장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다국어 관람 수칙 안내 강화, 혼잡 구간 동선 관리 등 관람 질서 확립 방안도 마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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