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 능력 관건…"중거리 탄도미사일 2000기 이상 보유"

등록 2026/03/01 09:45:14

수정 2026/03/01 10:12:24

WSJ "상당한 미사일 발사 역량과 대응능력 유지"

'12일 전쟁' 이후 미사일 보유량 늘리는 데 주력

[텔아비브=AP/뉴시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건물에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공격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2026.03.01.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28일(현지 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온이 가운데, 국제 사회의 관심은 이란의 보복 능력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공격은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라, 중동 내 전쟁 역학과 국제안보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보유한 수천 기의 탄도미사일이 여전히 위협적인 보복 수단으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직전 약 3000기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보유했으며, 이 가운데 약 500기 정도가 이미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 미사일 발사대 약 70%를 파괴하고 미사일 생산 능력을 약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생산기지를 일부 복구하며 미사일 총 보유량을 늘리는데 주력해왔다. WSJ는 이란이 여전히 상당한 미사일 발사 역량과 전략적 대응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유럽 일부 국가까지 날아갈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2000기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역내 미군 기지와 호르무즈 해협 내 함정을 요격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WSJ는 추정했다. 대함 순항 미사일과 어뢰정, 미군 함정을 위협할 수 있는 드론(무인기) 역시 보유 중이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의 미사일 비축량과 생산 역량에 대한 완전한 정보를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담당 국방부 차관보 대니얼 샤피로는 "이란이 원한다면 며칠에 걸쳐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상당히 강력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분명히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우리와 걸프 국가들이 방어하기에 버거울 수 있다"고 했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미사일 기술 및 무인기 연구원 파비안 힌츠는 "이란이 지난해 6월 이후 미사일 인프라 재건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지난해 6월 이전 이란이 한 달에 50발 미만의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생산량이면 현재 이란이 2000기 이상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가동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